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 - 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작은책마을 43
허가람 지음, 조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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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인 <<땅속 고물 몽테크리스토>>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소재로 한층 폭넓어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하지요. 이 작품 역시 패기 넘치는 상상력과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거머쥔 흥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책 제목이나 표지 삽화를 통해서 땅속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야기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쥬라기 월드>을 통해서 이러한 괴물의 출현에 관한 소재가 굉장히 흥미를 끈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도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잔디는 창밖을 보며 이를 닦다가 엄청 커다란 지렁이들이 땅 밑에서 쑥 올라와 도시 곳곳에 쓰러지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지요. 엄청 커다란 지렁이들 때문에 아파트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고, 사거리 차들은 꼼짝도 할 수 없었으며, 철교는 당장 반으로 쪼개질 것 같았습니다. 순식간에 도시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요. 이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라왔고, 시장님도 달려왔으며 장군은 군대를 끌고 왔어요. 장군은 새로 개발한 미사일 한 방이면 지렁이들은 산산조각이 날 거라 큰소리 쳤지만, 시장님은 아파트까지 무너질까봐 말렸지요. 곧 박사도 달려왔고, 어린이에게 진실을 알려 주는 담쟁이 신문의 어린이 기자 잔디로 달려왔습니다. 잔디는 대화를 시도해보자 했지만 장군은 어린애다운 멍청한 생각이라며 비웃었지요. 하지만 시장님은 잔디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지렁이와 대화해보기로 결정했지요. 그 결과 엄청 커다란 지렁이는 '오움'이라 불리며 그들은 햇볕을 싫어하지만 땅속에 지독한 악취가 나고, 몸에서 나오는 건 전부 끔찍한 독뿐인 괴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땅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시장님은 조사단을 꾸려서 땅속 괴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조사단을 이끌 시장님, 조사단을 땅속으로 데려다줄 도시 최고의 광부 깜깜 아줌마, 괴물의 정체를 알아낼 아는 척쟁이 박사, 위험에서 조사단을 지켜 줄 멍청하지만 힘센 장관과 부관이 그들입니다. 잔디는 위험하기 때문에 조사단에 낄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잔디가 아니죠. 잔디는 몰래 땅굴차 바닥에 숨어 합류하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잔디를 포함한 조사단을 땅속 괴물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커다란 검은 덩어리로 방독면을 썼는데도 코가 찌릿할 만큼 강력한 악취를 뿜어대고 있었어요.

 

 

 

"난 쓰레기다. 너희가 쓰레기를 만들었잖아. 도시 옆에 산처럼 쌓아뒀던 쓰레기 더미, 처음에는 난 그냥 쓰레기 더미였지. 내가 가장 처음 느끼고, 듣고, 본 게 뭔지 알아? 그건 너희가 날 싫어한다는 거야!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더럽고 냄새난다고 혐오했지! 어이없게도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말이야! 내 악취가 너무 지독해지니까, 어느 날 큰 구덩이를 파고 날 땅속에 파묻어 버리더군! 나는 엄청난 흙더미에 눌러졌어! 눌려질수록 내 악취는 더 지독해지고, 내 독은 더 끔찍해졌지! 정말 최악이었어! 너희는 내가 땅속에 묻혀서 보이지 않으니까 사라진 줄 알았지? 절대 아냐! 난 백만 년이고 천만 년이고 사라지지 않고 너희를 저주할 거야!" (본문 47~51p)

 

 

 

장군도 박사도 땅속 괴물을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잔디는 사진기를 들고 괴물을 찍으며 특종이라며 소리쳤지요. 괴물이 어이없어 할 정도로 말이죠. 잔디는 괴물의 억울한 심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로 했고, 괴물은 인터뷰에 응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동안 쌓인 억울함을 풀어낸 괴물은 부드러워졌고, 타협도 가능해졌어요. 지렁이들이 다시 땅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햇볕을 쬐며 살고 싶은 괴물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지요. 그렇게 땅 위로 올라온 괴물은 자신의 이름을 몽테크리스토라 이름 붙혔고 매일 시민 한 명과 산책을 했지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괴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는 바로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무수히 버려지는 쓰레기가 땅속 괴물이 되어 나타난다는 이야기인데요, 결국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인과응보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네요.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들은 땅 속에서 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몇 백년이고 썩지 않는 그 쓰레기에선 악취가 날 것이고 해로운 독도 발생할 거에요. 그로인해 농작물은 제대로 자랄 수 없을 것이고 우리가 먹을 식량도 줄어들겠지요? 이 동화책은 땅속 괴물이라는 소재로 우리가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흥미로운 소재로 잘 버무려놓은 이야기 <<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였습니다.

 

(이미지출처: '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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