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의 심리학 - 생각의 틀을 깨고 주의를 끌어당기는 7가지 법칙
벤 파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악플보다 무플이 더 두려운 시대 주목을 받아야 살아남는다!]라는 책띠지의 문구가 눈에 띈다. 연예인을 예로 들어볼까. 한 연예인이 이런 말을 했던 걸 기억한다. 안티도 팬이라고 말이다. 몇 년동안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하고 드디어 연예계에 데뷔를 하지만 대중들은 데뷔한지도 모른 채 사라져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걸 생각해보면 싫은 것도 관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힘겹게 연예인이 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데뷔를 하고 쉽게 주목을 받다가 쉽게 잊혀져가는 연예계에서 팬들은 소위 말하는 쉽게 갈아타기를 한다. 이런 와중에 자신의 신곡, 영화,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주목,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로인해 노출, 스캔들 등과 같은 노이즈마케팅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것일 게다. 이렇게 연예계라는 한 분야만 따져봐도 이럴진데 새로운 창업이나 프로젝트, 제품 등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현 사회에서 대중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방법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에 「포브스」가 뽑은 30세 이하 주요 인물로 선정된 벤 파는 생각의 틀을 깨고 주의를 끌어당기는 7가지 법칙에 대해 수록한 <<주목의 심리학>>을 저술하기에 이른다.

 

나의 아이디어, 프로젝트, 제품으로 주의를 끌려면, 같은 대상을 놓고 관심을 끌려는 수많은 사람 및 업체와 경쟁하는 동시에,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의력을 관리하기 위해 인간 모두가 개발한 비효율적인 습관과도 싸워야 하는 것이다. 주의력은 희소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니까 주의력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가, 사람들이 저절로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본문 13p)

 

콘텐츠 제작이 너무도 쉬워진 오늘날 정말 방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어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정보들을 흡수하였고 그 댓가로 집중력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주의력은 분산되었고 그 결과 주의력은 희소한 자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습관 또한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끌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눈에 띄기 위한 별도의 노력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주의를 끄느냐 못 끄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IT와 벤처기업의 세상에 사는 저자는 스스로의 필요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텐에이지 파파라치>의 감독인 에이드리언 그레니에이는 주의 끌기를 캠프파이어 피우기에 비유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에드드리언 그레니에이의 적절한 비유에 더하여 오래 지속되는 주의는 마치 캠프파이어처럼 세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불 피우기 단계에서는 내가 '순간 주의'(주변 사물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라고 이름 붙인 것을 끌어당겨야 하고, 두 번째 불쏘시개 단계에서는 내가 '단기 주의' (어떤 사건이나 자극에 대해 사람들이 짧은 시간 집중하는 것)라고 이름 붙인 것을 얻어야 하는데, 가장 까다로운 단계이기도 하다. 마지막 캠프파이어 단계에서는 내가 '장기 주의'라고 이름 붙인 주의력을 끌어와야 한다. 여기까지 가면 타깃으로 삼는 대상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주의력의 뿌리를 진정으로 장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더불어서 3단계에 걸쳐 생각, 제품, 대의 등에 대해 주목을 집중시키는 데에 필수적인 도구인 일곱 개의 열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일곱 개의 열쇠는 인간 본성의 본질적인 측면에 호소하여 두뇌의 주목 반응 시스템을 활성화하는데 이는 직접 행한 연구 조사와 주목 끌기의 달인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찾아 낸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그 일곱 개의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색이나 기호, 소리 같은 감각 적 신호를 이용하여 특정한 자극에 대해 일어나는 자동 반응을 촉발하여 주목을 끄는 자동 반응 열쇠와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 나의 세계관을 일치시키거나, 아니면 그의 것을 변화시켜 나를 주목도록 하는 가치관 열쇠, 그리고 사람들의 예측을 깨드려 주목의 대상을 전환시키는 돌발 열쇠와 내적 및 외적 보상을 향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하는 보상 열쇠, 전문가의 권위자의 명성과 대중의 평판을 이용하여 대상에게 신뢰와 주목을 얻는 명성 열쇠와 불확실성, 서스펜스를 만들어 대상의 호기심을 끝까지 끌고 가는 미스터리 열쇠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중과 깉이 있는 연대를 형성하여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주목토록하는 연대감 열쇠를 말한다.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열쇠 하나하나에 대해 그 과학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주목의 대가들이 이들 열쇠를 이용하여 어떻게 타인의 주목을 끌고 이를 유지하며 또 확대해나갔는지에 대한 사례를 제시한다.

 

 

 

<<주목의 심리학>>은 이렇게 사람의 주의력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몇 가지 열쇠에 집중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정보의 틈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배운 것은 기업 경영, 개인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활용이 가능할 것이기에 우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3분마다 사람들의 주의가 분산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은 명쾌할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주목의 심리학'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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