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들려주는 달인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6
박소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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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장르를 빌어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 56번째 이야기는 실제로 전개되는 삶의 다양한 국면 속에서 도에 따른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에 따라 스스로 도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던 장자의 철학을 담은 <<장자가 들려주는 달인 이야기>>입니다. <장자>는 중국의 여러 고전 가운데에서도 가장 어려운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서는 장자의 모습을 친근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철학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 힘으로 꾸준히 생각해 보아야 하고, 스스로에 대해 시원스럽게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아마 이 '철학자 시리즈'를 처음 기획한 분들의 속뜻이었을 것입니다. (책머리에 中)

 

 

 

지난 가을 아빠 회사가 경기도 이천 근처로 옮겨가게 되면서 선우게 집은 할배나무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시골로 내려온 지 얼마 안 되어 선우네 집은 모든 사람들의 공동 별장이 되었고, 급기야 이번 여름 방학에는 중학교 3학년이면서 작가 지망생이랍시고 있는 대로 인상을 쓰고 다니는 사촌 예은이 누나가 장기 투숙객으로 오게 되지요. 모든 일에 심드렁하던 예은이 누나는 텔레비전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탄성을 지르는 선우와 정우를 보며 별일 아니라는 듯 콧방귀를 뀌며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한 인물이 누구인지 퀴즈를 냈습니다. 선우는 그런 누나가 얄미웠지만 동생 정우는 궁금해하네요.

 

"원래 도는 우주 만물의 이치를 일컫는 좋은 뜻이야.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이상한 의미로 잘못 쓰고 있는 거지. 학교 선생님이 그랬어. 옛날에 장자가 이야기했던 성인이 바로 지금 우리가 달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모습이래." (본문 24p)

 

한 주가 지나 <생활의 달인>이 방영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달인의 도저히 눈으로는 쫓아갈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손놀림을 본 후 '우리 동네 명물'을 소개하는 신설 코너에서 국립 공원에서 일하는 산림 경비원 아저씨인 두루 아저씨를 보게 되었어요. 어른들에게는 장씨 아저씨라 불렸지만, 아이들에게는 두루두루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두루 아저씨라 부르곤 했지요. 무슨 생각인지 예은이 누나는 아저씨를 만나러 가자고 하네요. 그렇게 아저씨를 만나게 된 아이들은 아저씨로부터 어렸을 적 꿈 이야기를 시작으로 달인이 되는 과정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달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살다 보면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가 있어. 이 일 저일에 마음이 얽매여 어지럽게 지내다 보면 사람들은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잊어버리게 되지.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공들여 이루어야 할 일을 앞에 두고 마음의 교통 정리를 해야 할 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마음을 비우거나 집중하는 연습을 하곤 한단다." (본문 109p)

 

장자는 쓸모라는 것이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사람들의 이해관계 차원에서는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도 알고 보면 얼마나 큰 쓸모가 깃들어 있는지를 일깨워 주고 있어요. 그럼으로써 우리들의 좁은 시야를 넓혀 주려는 것이지요. (본문 127, 128p)

 

 

 

두루 아저씨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장자의 사상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양생에 대해서, 쓸모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노력해 나아가면 오로지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한 편에 스며놓은 장자의 사상은 독자들에게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지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이미지출처: '장자가 들려주는 달인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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