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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수록 밝은 색이 좋아지나보다. 분홍색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어 괜히 끌리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상처없이 사랑하고 싶다>>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심리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따귀 맞은 영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로 34년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고 한다. 이런 저자가 풀어놓는 관계 심리학은 어떨까? 상처받은 이들에게 어떤 질좋은 처방전을 내놓을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헌데 그 사랑이라는 놈은 상처라는 흔적을 남긴다. 그 상처가 크던 작던 간에 상처는 쓰라리고 아프기에 사람들은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어하며,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그러니 누구나 저자가 내놓는 처방전을 궁금해할 수 밖에 없으리라.
이 책은 둘만의 충만한 생활을 꿈꾸었다가 무참히 산산조각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별까지 경험한, 사랑에 실패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기애착 증세가 심한 사람과의 관계는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깨지기 일쑤고 지속되다가 헤어지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자기만을 사랑하는 자기중심적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별히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줌으로써 그런 성향 때문에 발생하는 치명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관계 안에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면서 이러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과 답변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기애적 사랑의 관계는 화려한 불꽃놀이 끝에 자욱하게 퍼지는 연기와 화약 냄새를 남기는 폭죽과 같은데, 연인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 서로를 유혹하며 장엄하게 하나로 결합했다가 곧 차갑게 식어 바닥으로 추락한다. 이것이 바로 도도하고 공허한 사랑, 즉 자기애적 사랑의 운명이라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관계는 흥분과 자극은 덜하지만 꾸준하게 타오르는 변함없는 촛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도취에 빠져 있거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만날 경우 상처를 덜 받고 좀 더 나은 관계를 가지 위해 이 책은 그들의 성격적 측면을 다루고,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 털어놓은 수많은 사례를 통해 자기애적 관계와 그런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다. 이에 Part 2 둘이 함께,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편에서 자신들에게 포기나 타협할 줄 모르는 애착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소냐와 그녀의 남편 베네딕트, 자기도취자가 지닌 예민한 성격과 인간과계의 문제점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 나르키소스와 아테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자신에게 어떤 욕구가 있는지 미리 알고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그것을 채워주기를 바랐던 실비아,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존중과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파트너에게서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부부로 맺어진 마리와 게오르크 등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둘의 관계는 파트너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일치하는 동안에만 잘 유지됩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까운 관계에 들어서는 순간 상대방의 부족함을 깨닫고, 그런 이유로 그들의 관계에는 금이 가고 맙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깊은 상처를 받아온 그들은 상대를 통해 구원을 기대하고 자신의 갈망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다시 상처받고 버려질까 두려워서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솔직하게 드러내지도 못합니다. 자기도취적 성격은 또 다른 상처와 거절에 대비하여 스스로 자신을 보호라는 조처를 취한 것이지요.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보호막은 모든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막아주지만 대신 마음을 꽁꽁 둘러싸서 결국엔 사랑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본문 71p)
저자는 Part 3 행복한 관계 속에서 나를 마주하라 편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관계를 만드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지내야한다. 모두 나와 같지 않기 때문에 그 관계로 인해 괴롭고 힘들기도 하는데 자기애적 특성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수는 없기에 저자는 자기애에 따른 고민을 털어놓고 치료를 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통해서 얻은 해결책을 모아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름'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파트너가 평소에 너무 느리게 말해서 당신을 힘들게 했다면 한번 그와 똑같은 속도로 말해보세요. 항상 너무 재빠르게 행동하는 당신의 파트너 때문에 속이 상했다면 한번 그와 똑같은 속도로 행동해보세요. 그리고 파트너의 싫어하는 면으로 직접 들어가 그의 시각에서 세상을 체험해보세요. 틀림없이 당신은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 285p)
34년간 자존감에 상처 입은 이들을 치료해온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에서 이처럼 인간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과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자기애에 빠진 가짜 나로부터 해방되고, 나의 진짜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활기와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강화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이미지출처: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