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그릴스, 뜨거운 삶의 법칙
베어 그릴스 지음, 김미나 옮김 / 이지북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영국의 작가이자 탐험가이며 TV프로듀서인 베어 그릴스, 그는 불의의 낙하산 사고로 척추가 세 조각으로 부러지면서 의가사제대를 한 후 몸이 기적적으로 회복되자마자 2년 만에 세계 최연소 에베레스트 정복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호랑이의 발자국, 늪지대에서 살아남기><모래 위의 전갈, 사막에서 살아남기><늑대의 길, 깊은 숲 속에서 살아남기><신들의 황금, 정글에서 살아남기>등 총 4권의 베어 그릴스 시리즈를 통해서 그의 이름에 조금더 친숙해질 수는 있었다. <베어 그릴스>시리즈는 그저 흥미롭게만 읽었던 작품이라 그의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었는데, 이번 베어 그릴스의 가족 이야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전 세계 최강 영국 군특수부대 SAS에 입대하기까지 한계를 넘은 그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을 통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삶의 가치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나에게 이런 말을 하곤했다.

"절대로 행운에 의지하지 말아라. 그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언제나 너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해."

요즘 들어 일을 할 때마다 나는 그 말을 수도 없이 떠올리곤 한다. (본문 57,58p)

 

합리적이고 늘 가족을 생각하며 성공을 향한 투지가 넘쳤으며 1859년에 최초의 자기계발서인 <자립>을 저술한 새뮤얼 스마일스, '일선에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보기 드문 장교들'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월터의 핏줄을 이어받은 베어 그릴스, 그는 어린시절 스카우트를 하며 멋진 탈출구뿐 아니라 위대한 동지애를 발견했으며, 스카우트를 통해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더욱이 부모님이 와이트 섬에 작은 오두막을 사들인 것으로 그는 처음으로 해방감을 느끼며 섬을 자유롭게 탐험했고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 없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는 이를 두고 아주 강력한 마법과도 같은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한다.

 

나를 위해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다. 그러니 우리 각자에게 남겨진 숙제는 저 문 밖으로 나가서 인생을 움켜쥐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본문 114p)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아라, 겸손하라,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라, 가끔은 스스로의 바보짓을 웃어넘길 줄도 알아라, 그리고 만약 필요한 순간이 오면 영혼을 다해 맞서라. 이것이야말로 가장 영국적인 기풍인 것이다. (본문 115p)

 

 

아주 어렸을 때 세상에 대해 염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열려 있었고, 늘 모험을 갈망했던 그는 기숙학교에서 홀로 남겨진 것에 대한 두려움, 놀림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이후 이튼 공립학교에서 그는 몇 명의 가까운 친구들의 진정한 가치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삶은 자신이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것도, 또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알몸 노출로 체포도 되어보았고, 시험에 낙제도 해보았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데 번번이 실패의 쓴맛도 보았지만, 모험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마음속 깊이 최고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었다. 그는 위험을 인내하고, 시험을 받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일생을 통해 자랑스럽게 간직할 만한 일을 찾고 싶은 마음에 SAS 예비군에 지원했고 혹독한 선발시험을 거쳐 합격하였으나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 쳐지면서 그의 8,10,12번의 척추뼈가 조각이 났다.

 

회복 기간 중에 내가 가장 집중했던 것은 에베레스트였다. 까마득하게 멀리 있는 꿈이었어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구실은 되어주었다. (본문 286,287p)

 

위대한 처질이 이런 상황에 대해 멋진 말을 남겼다.

"성공은 열정을 잃지 않고 하나의 실패에서 또 다른 실패로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니 이제 나의 모든 열정을 긁어모아서 성공을 거둘 때까지....실패에 전념할 때가 온 것이다. (본문 297,298p)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좌절감에 휩싸인 채로 식은땀을 흘리는 동안 상상의 세계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그가 잃은 것은 삶의 목적이었다. 그는 절망과 싸워야했고, 신앙과 가족 그리고 모험을 갈망하는 자신의 꿈에서 자신에게 희망을 줄 무언가를 찾아냈다. 그는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을 견뎌낸 후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길을 택하고 마침내 이뤄냈다.

 

생각해보면 삶과 생존 간에는 아주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산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전투를 치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생존이다.

가끔은 하루하루가 생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재능과 능력, 그리고 운은 사람들이 위기를 헤쳐 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아주 작은 부분이다.

진정한 생존자들을 구분하는 좀 더 큰 요인이들이 있다. 그것은 진심과 희망, 그리고 칠전팔기의 정신이다. 이것 들이야말로 진실로 중요한 자질이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문 449p)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가치와 지혜를 담아낸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에서 우리는 그의 열정을 배우고, 도전, 모험, 용기를 배우게 된다. 그는 보여준다.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꿈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고난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통해 숱하게 보아왔던 극복이라는 단어가 사실 잘 와닿지 않았었는데, 베어 그릴스가 경험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극복, 희망, 열정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누구나 그를 만난다면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는 묻는다. 당신은 미치도록 도전해본 적이 있냐고? 지금의 나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지만, 이제 그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전, 모험, 열정이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훗날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의 삶을 통해서 나는 뜨거운 삶의 가치를 배웠으니 말이다.

 

그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한 인간이 처한 모든 상황은 서바이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남들이 절대 알 수 없는 극단의 고난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것을 이겨내는 힘은 스스로가 키워내야 하며, 끝까지 그 상황을 견뎌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보여준 삶은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출판서 서평 中)

 

(이미지출처: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