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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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 퇴근하면 서둘러 집안 일을 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고 나면 또 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하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하루하루가 무의미해진다. 열심히 맡은 바 일을 하고, 열심히 집안을 돌보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감에도 뭔지 모를 헛헛한 마음을 채우기는 부족한 느낌이다. 더 잘 살기 위해, 더 행복하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그리고 1년 전에도 열심히 살아왔건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5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의 변화도 없이 또 달리기만 한다. 언제쯤이면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를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사실 그 문제가 내가 가진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욕심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라 그 욕심에 대한 댓가로 나는 무료하고 지루한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하루가 눈부시기를 바란다. 그런 탓에 눈부신 오늘을 살게 해 주는 법상 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눈부신 오늘>>을 열심히 읽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어떤 상태로 있는가?

 

지금 되어 있는 그 '있음'의 상태가 당신의 미래를 만드는 힘이 된다. 언제나 삶의 모든 해결책과 지혜는 우리 내면에 구족되어 있다. 답을 얻기 위해 어디로 달려가거나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매 순간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 (본문 26p)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는 딱 지금 이 순간뿐이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오늘이다. 스님은 묻는다. 매 순간의 삶에 어떻게 있을 것인지를. 우리는 더 많이 갖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님은 삶이란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순간순간 어떻게 존재하고 있느냐로 결정된다고 말씀하신다. 적게 소유하고도 풍요로울 수 있고, 많이 소유하고도 부족할 수 있는 법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많이 소유하고도 부족함을 느낀다. 이것이 우리는 무작정 달리게 하고, 그것이 소중한 오늘을, 풍요로운 오늘을 느끼지 못한 채 보내는 이유인 것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뿐, 부족은 없다.

 

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누리는 자가 되어라.

구하는 자는 만족이 없고, 계속해서 구하러 다니느라 바쁘다. 에너지는 고갈되고 힘은 점점 빠져간다. 반면에 누리는 자는 이미 있는 것을 그저 누릴 뿐이다. 누리려면 이미 그것이 있어야 한다.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 없다는 생각만 없으면 모든 것은 이미 완전하다. 우리 사람에 더 이상 구해야 할 것은 없다. 그런 생각이 있을 뿐. 매 순간에 주어진 것이야말로 진리가 그대를 구워키 위해 보내준 최상의 선물이다. (본문 81p)

 

 

욕심은 경제적으로 더 많이 갖는 것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 자녀에 대한 욕심 또한 내가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욕심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는 사랑이 아니고 애착이고 욕망이다. 스님은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애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신다. 자식을 위하는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자식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욕망을 위한 것 뿐이라고. 사랑에는 조건이 붙지 않으며, 존재 자체야 말로 사랑의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삶이란 무엇이며,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쭉~ 목표가 있든 없든 열심히 달리는 것 외에는 할 줄 모르는 내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 오늘 하루는 소중하게,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것일까? 스님은 삶의 여정은 생각보다 그리 멀거나 험난하지 않으며, 머리에서 출발하여 가슴으로 도착하는 단순한 여정이라 말씀하신다. 삶은 언제가 가볍고 자유롭기에 그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일 뿐, 더는 할 일이 없다 하신다.

 

 

 

주어진 삶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지 않고 허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삶을 사랑하고 허용하며 받아들일 때, 우리는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경험할 뿐, 괴로움과 역경을 끌어당기지 않게 된다. (본문 223p)

 

삶의 속도전을 멈추라.

 

죽을힘을 다해 경쟁에서 이기려고 아무리 달려갈지라도 도착지에 도착하는 순간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았음을.

당신은 이미 도착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유일한 종착지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본문 194,195p)

 

행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어떤 특별한 존재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음을 스님의 말씀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간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무엇을 얻을 필요가 없고, 그 어떤 존재가 될 필요도 없기에 행복을 찾아 어디로도 갈 필요가 없었던 게다. 참된 행복은 모든 바람과 원함을 내려놓고 언제나 여기 있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때 드러나는 것이었다. 소중한 오늘을 보내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내려놓음에 있었다.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것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저 허용하고 인정하며 주어진 삶을 살아도 충분했던 것임에도 참 많은 것을 원하고 바랐나보다.

 

 

 

당신은 이대로 완전하다. 어디로도 갈 필요가 없다. 그저 멈춰 서기만 하면 모든 것이 이미 충분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특별한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다만 지금 여기 있는 자기 자신이 되라. (본문 291p)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해, 더 나은 다음 순간을 위해, 더 나은 미래라는 목적을 위해 지금 여기를 허비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그저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바로 그 '더 나은 때'임을 알고 당장에 '그 꿈의 순간'을 생생하게 살아갈 것인가!

현재는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닌 원하는 모든 것이 어루어진 바로 그 순간이다.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목적이다. (본문 308p)

 

[1장 나를 바라보다, 2장 당신을 받아들이다, 3장 삶을 내려놓다, 4장 고통을 벗어나다, 5장 행복에 도착하다]로 구성된 법상 스님의 말씀은 나, 당신, 삶, 고통 그리고 행복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를 통해 눈부신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말씀들이 너무도 많아서 한 줄 한 줄 읽는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3년 안에 지금보다 더 넓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바둥거리고, 지금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좋은 대학, 남들보다 조금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바란다. 매일을 욕심을 채워나가기 위해 달리다보니 하루하루가 의미가 없어지고, 목표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니 조급해지고, 내 욕심을 못 채우니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원하는 것이 있을지언정 집착하지 않으면 두려움도 없고, 이래도 저래도 좋을 수 있음을 스님을 일깨운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내려놓으려한다. 지금의 나는 부족함이 없으며,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 아이의 존재 자체가 감사함을, 그래서 오늘 나의 하루는 눈부실 수 있음을 깨닫는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고 어떤 특정한 조건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완전한 환상일 뿐이다.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행복하기 위한 특정한 조건'은 없다. (본문 311p)

 

(이미지출처: '눈부신 오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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