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육아 - 이 시대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따뜻한 소통의 본질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주혜 옮김 / 라이프로그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사랑받고 다정하게 대우받고 삶의 무한한 축복을 받을 자격이 충만함을 알게 된다. (본문 134p)

 

가장 어렵고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되기 위한 어떠한 훈련이나 자격증도 없기에 수많은 육아서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일 게다. 헌데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있음에도 왜 우리는 여전히 부모로서는 아마추어이고, 육아의 체계 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부모의 의식이 부족해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 부모들은 과거의 지나치게 권위적인 육아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계와 환경을 만들어가려는 과도기 속에 있어 아이들이 절실하게 바라고 요구하는 명확한 길을 알려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는 바꿔보려 하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부모와 주위 환경으로부터 받은 영향력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부모교육가이자 가족 치료 및 육아 전문가인 수잔 스티펠만은 <<흔들리지 않는 육아>>를 통해 아이의 존재 그리고 부모 자신의 존재를 들여다보는 본질을 깨닫게 하는 육아법을 정리하여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의 육아서가 '아이'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육아는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서 시작됨을 강조하고 있어 기존의 육아서와는 차별성을 보인다.

 

<<흔들리지 않는 육아>>를 통해 여러분 역시 육아의 일상에서 더 큰 평화와 기쁨, 그리고 자기 변혁을 가져오는 여정을 시작해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실생활 육아가 안겨주는 기쁨, 힘든 일을 더욱 의식적으로 헤쳐나갈 전략, 마음의 평정을 깨트리는 요인들을 잠재우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본문 19p)

 

우리는 흔히 부모가 아이의 최고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바로 '아들딸들이 우리 가슴과 영혼을 변혁시킬, 신이 정한 스승'이라는 것. 예를 들어보자. 마음이 급한데 아이가 자꾸 가던 길을 멈추고 길옆에 핀 모든 꽃의 냄새를 맡고 싶어할 때 우리는 삶의 속도를 늦추라는 가르침을 받고, 아이가 밤마다 악몽을 꾸고 울면서 깨어난다면 우리는 아이를 달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도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불굴의 인내심을 배우고, 아이가 자꾸 숙제를 미룰 때는 우리 역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해 똑같이 죄책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바람직하지 못한 면을 깨닫게 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참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육아에 대해 우울하고, 화나고, 짜증나는 등의 부정적인 측면을 갖게 되는 것일까?

 

아들딸이 아무리 우리의 스승이고, 우리를 성장케한다 할지라도 육아만큼이나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며, 아침부터 밤까지 전쟁을 치르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자리에 쓰러질 때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생각에 몸서리 치게 한다. 수많은 육아서를 통해 배운 육아법을 기억하고 원칙을 세워보려해도 아이들과 보내는 일상의 현실에서는 늘 충돌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들은 우리에게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법을 깨닫게 해주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더욱 광대하고 충만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해주며, 우리 마음의 어둡고 더러운 면을 만날 기회(본문 28,29p)를 주기도 하기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나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보라고 한다. 일례로  열네 살 엘라와 열여섯 살 셰이 두 딸과 엄마 캐서린 사이의 이야기는 이러한 역학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를 스승으로 바라보고 이때 생기는 치유와 변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보상이 돌아옴을 알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육아의 스트레스를 '아이 때문에 그렇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자는 아이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에 따른 부모의 감정 문제는 부모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있는 일들은 부모의 문제로 인해 비롯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내 경우를 보더라도 직장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나 컨디션 난조 등은 내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육아는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증명하는 한 측면일 것이다.

 

아이들이 삶의 피할 수 없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어른의 삶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육아가 안겨주는 가장 큰 보상이다. 이때 우리는 아이들을 돌보고 우리 자신을 살피려는 노력들이 모두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본문 76,77p)

 

저자는 배의 선장처럼 차분하고 자신감 있게 책임을 지는 부모는 심지어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어서 불만을 품을 때조차도 명확하면서도 다정하며 아이들 대신 합당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배의 선장이 되면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에게 받은 영향에 의해 무조건 반발하기보다 아이가 폭풍을 몰고 와도 융통성을 발휘해 수용적으로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다(본문 50,50p)는 것이다. 간혹 나는 아이의 양육함에 있어 싫어했던 내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내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저자가 소개한 사례를 미루어 볼 때 어린 시절 해소하지 못한 감정과 상처가 우리가 아이들이나 생활에 대해 느끼는 반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내가 가지고 있는 낡은 습관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내 자신의 중심을 잃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며, 그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육아의 본질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흔들리지 않은 육아>>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서 충동적인 대처 대신 융통성 있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가 의식적이고 당당하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자질을 알아볼 수 있으며, 좌절이나 분노, 두려움으로 반항하기보다 융통성과 선택안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선물은 상담 사례들을 통한 가슴에 와닿는 진실된 조언들을 통해 아이와의 힘겨운 시간을 극복하고, 부모 자신 또한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매 장마다 소개되고 있는 [이제 당신 차례][실생활 속 육아상담]과 일상생활에 통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한 [육아의 도구와 팁, 그리고 전략]편을 통해 실천의 기회를 가져보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전폭적인 관심을 쏟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준다면 아이는 친구보다 오히려 부모에게 더 의지하고 길잡이 역할을 맡긴다고 강조한다. 이제 그 여정에 이 책이 함께 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육아>>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서도 반발하기보다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일깨워준다. 아이들보다 부모에게 말하는 책이다. 부모 먼저 문제를 해결할 때 스트레스가 상황으로 몰아가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차단할 수 있다. _팀 라이언(<<마음챙김의 국자>>저자, 오하이오 주 미하원의원)

 

한 세대의 부모가 존재의 육아, 조율의 육아, 참여의 육아에 매진할 때 보이지 않는 장볍이 깨진다. 또 아이와 더 함께하려는 작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마음과 가정에 더 큰 평화가 찾아올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관심 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며 성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한 번에 한 아이씩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변혁하면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가진다. 이 얼마나 대단한 기회이고, 대단한 모험인가!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영적인 순례이다. (본문 357p '끝내며' 中)

 

(이미지출처: '흔들리지 않는 육아'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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