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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긍정의 덫 - 실현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힘
가브리엘 외팅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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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꿈을 상상하라'라는 말이다. 이렇게 소원 성취에 집중하다보면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영혼을 위한 닭고시 수프> 등과 같은 책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며, 성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한때 유행처럼 번진 <시크릿>의 열풍 이후로 나 역시도 소원하는 바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곤 한다. 오늘날에는 이렇게 소망을 열심히 상상하면 그것이 곧 성취된다는 생각에 만연해있다. 헌데 소원이 충족되면 좋겠다는 꿈을 꾼 사람 중에 소원을 이루고, 성공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뉴욕 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가블리엘 외팅겐은 <<무한긍정의 덫>>을 통해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장함으로써 실현 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의 공상에 빠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상은 단기적으로는 달콤할지 모르나, 결국에는 긍정적인 노력을 방해해 자꾸만 앞으로 고꾸라지게 한다. 우리는 거의 무기력 상태에 빠져 우유부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이 행동에서 저 행동으로 충동적으로 징검다리 건너기를 하며, 능력 이상으로 휘둘려 결국 좌절감을 느끼면서 까닭 모를 불행 속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본문 15,16p)
저자는 긍정적 공상이 인간 체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했는데, 그중 과거의 체험과 상관없이 긍정적 꿈이 사람들의 의욕과 행동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저자는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등록한 25명의 비만 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감량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상상하도록 요청하고, 또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상황을 상상하도록 했다. 1년 뒤, 감량에 대해 긍정적 공상을 품었던 여자들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상상했던 여자들보다 11킬로그램 덜 감량했는데, 이는 어떤 목표의 성취에 대해서 꿈꾸는 것은 그 목표의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1991년 당시, 낙관론의 힘을 믿는 태도가 너무 멀리 퍼져 있었던 상황에서 저자의 연구결과는 별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그후 고질적 위장병, 천식, 암으로 고생하는 어린아이들, 저소득층 가정의 고등학교 중퇴자로서 독일 직업학교를 졸업하길 바라는 학생들, 사랑에 번민하는 대학생들, 취업을 바라는 대학원생들 등 20년 동안 독일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을 관찰 연구하면서 저자의 주장은 실체가 있는 현상으로 증명되었다. 성공에 대해 꿈꾼 것이 오히려 피해를 주었던 것이다.
과거 체험과 동떨어진 긍정적 공상, 소망, 꿈은 동기 유발의 힘이 약했고, 활기차고 능동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지 못했다. 그것은 정반대의 상황, 즉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생활을 하도록 만들었다. (본문 33p)
미래에 대해 공상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실패의 '악운'으로 몰아넣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의 연구 결과는 성공과 실패, 전진과 답보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말해준다. 이런 통계적 가능성은 중요하다. 20년에 걸쳐 조사 연구를 하고 다양한 실험 참가자, 맥락, 방법들에 의해 복제된 발견 사항들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에 대해 꿈꾸면서 그것이 곧 성공의 길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본문 44p)
다양한 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공상이 소원 성취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된 저자는 꿈꾸기를 통해 사람들을 각성하게 하고, 일을 순조롭게 하고, 성공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에 사람들을 행동에 나서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먼저 그들에게 꿈에 관해 묻고, 이어서 그 꿈을 방해하는 현실에 맞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저자는 심리적 대조가 사람들의 무의식적 생각에 관여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심리적 대조와 성취 의도를 하나로 통합된 단일 도구로 가르치면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인 우프(WOOP. 소원 Wish, 결과 Outcome, 장애물 Obstacle, 계획 Plan)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동료들과 다른 문화, 다른 나이, 다른 사회적 상황의 개인들, 다양한 소원을 가진 남녀, 수많은 환경, 대면 및 온라인 등의 조건에서 우프를 검증했으며, 우프가 훨씬 더 현명하게 소원을 추구하게 하고, 전통적인 심리 기법이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황보다 훨씬 바람직한 장단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저자는 우리에게 소원 성취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 해주고 검증된 수단을 원하고, 안전하면서도 값싸고 손쉬운 방법인 우프를 권한다.
우리는 여태껏 '꿈꾸라, 소망하라, 행동하라'원칙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아왔다. 이제 우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 꿈을 꾸면 그 꿈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허약해진다. 몽상을 하면 일시적으로 더없이 행복하고 평온한 상태가 되지만, 곧바로 무기력이 따라온다. (본문 78p)
긍정적인 공상은 우리를 순간 열광시키지만, 그 감정은 우리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현상 및 우리의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부합하지 않는다. 대개 우리는 열광과 정반대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소원 성취에 대한 공상이 마음 속에서 흘러간 직후 에너지와 동기 부여가 즉각 감소했다는 것을 측정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본문 87p)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다양한 심리실험을 통해 근거를 제시하고, 심리적 대조와 WOOP를 실천하는 것이 소원 성취를 하는데 있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꿈꾸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슬픔을 예방해주고, 욕구가 긍정적 공상에 밀려난다면 그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슬픔의 강도를 세게한다는 것을 저자의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꿈만 꾸면 뭔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맹신하고 있는 요즘, 저자는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적 지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함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구상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물한다. 저자가 말하는 WOOP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꿈만 꿀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길 바란다. 이 책이야말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내면의 강력한 힘을 이끌어내어 어려 해 동안 지녀온 생각과 행동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마술처럼 들리고 그렇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과학은 이것이 사실임을 보여주었다. 당신이 발견의 여정에서 행운을 누르기를 바라며, 당신이 끊임없이 물어야 할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며 글을 마친다. "당신의 가장 소중한 소원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 소원의 성취를 가로막고 있는가?" (본문 2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