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발견 - 휴대폰 소녀 밈의
조정화 글, 퍼니이브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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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1분 1초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빠듯하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 그럴수록 내면에서 원하는 충만함과는 멀어진다. 바쁘게 사는데도 무기력하기만 하고, 무엇 때문에 바쁜지조차 모르는 일상이 반복된다. (본문 9p)

 

 

 

위 글귀는 프롤로그의 일부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은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맞아맞아'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하루는 긴 느낌인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한 달, 그리고 1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하루하루 해야할 일은 너무도 많고, 시간은 부족한데도 하루가 긴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삶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느낌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앞만 보며 달리고 있는 것일까?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삶에 의미를 두기 위해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지만, 계획대로 달성되지 않은 것은 나의 부족한 의지력, 게으름 때문이라 생각하고나면 금새 또 무기력해지고 만다. 시계는 1초, 1분, 1시간.....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제자리 뛰기만 하고 있는 심정이다랄까. 그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내 삶에 조금은 만족하며 살 수 있게 될까?

 

 

 

<<휴대폰 소녀 밈의 시간의 발견>>은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라인 카메라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 1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휴대폰 소녀 밈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열심히 살고 있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끼거나,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딱 나같은 사람이다)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인 스무 살부터 결혼 이전의 청춘들에게 집중했는데, 그 이유는 가장 바쁘게 살면서도 시간에 대한 주도권도, 자기 철학을 세울 시간도 없거니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나라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으며, 제 살길을 마련하는 것조차 너무 버거워진 이들이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 세상도 속도전을 멈추고 좀 더 살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 우리가 시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유, 시간을 주무르는 시간 운용의 기술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꿈이 이루어지는 목표 설계법부터 21세기에 필요한 시간 개념에이르기까지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에 대한 내용(11p)을 담아냈다.

 

 

 

사실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듣고 배워왔다. 그리하여 지쳐 쉬고 싶어도 무언가를 해야하고, 늘 바빠야하며, 쉬는 건 게으른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다. 바빠야만 열심히 산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 생각은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바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죽기 전에 "그렇게 살기를 참 잘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결혼과 내집 마련을 위해, 라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만 가득하다. 이러한 수단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사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환상과 부모나 가족의 목표, 사회적 인정이 있는 일을 자신의 비전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것이 시간 관리를 하는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에서는 이렇게 늘 바쁘고 재미없는 인생을 돌아봄으로써, 내 스타일대로 시간을 관리하고,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법을 고민하도록 이끌고 있다. 

 

시간이 유한하며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간에 대한 부분적인 개념일 뿐이다. 그 생각은 우리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적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지만, 때로는 우리를 옭아매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늑대에게 쫓기는 토끼가 열심히 도망치며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 아니라면, 토끼든 그 누구든 시간에 대한 더 넓은 인식을 갖추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토끼가 은하수를 노니는 고유한 별이 되기 위해서는 눈치를 보게 만드는 늑대가 사라져야 한다. 우리를 쫓아온 그 늑대는 바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이 곧 돈이자 생산성'이라는 고정관념이다. 이 생산성의 강박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시간 관리는 영원히 우리에게 스트레스만 줄 것이다. 진정으로 시간을 장악하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것을 이용하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시간 관리법은 모두 잊어라. (본문 64p)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억지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시간 관리법이라 말한다. 이는 곧, '내가 시간을 주도한다는 통제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은 기대하고, 생각하며, 기억하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간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급하다고 생각될수록 남아 있는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에 초첨을 맞추어, 주어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 우리는 시간의 압박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이 순간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꿈꿔왔던 미래가 와도 어떤 이유에서든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20p) 수단만 가득한 미래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그에 대한 해답이 있다.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듯 그려진 '휴대폰 소년 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시간을 잘 활용할 수는 다양한 팁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사는 법을 배워보자. 시간이 두렵지 않아야 비로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혹시 당신은 간절히 바라지 않는 일을 그저 가까운 시간 내에 누군가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하고 있지는 않은가? 먼 미래의 당신은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기를 바랄까? 우리에게는 큰 시간에 대한 큰 생각이 필요하다. (본문 221p)

 

(이미지출처: '휴대폰 소녀 밈의 시간의 발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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