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 - 스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말하는
이경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다보면 늘 '지금 내 아이는 과연 잘 성장하고 있는 걸까?''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에 대한 고민, 걱정을 하게 된다. 올해 12살이 된 작은 아이는 키가 컸던 큰 아이와 달리,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평균 키와 외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행에 민감한지 감기에도 잘 걸리는 탓에 그 고민은 더욱 크다. 환경 문제로 인해 아이들은 환경성 질환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건강에 관한 기본적인 고민 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잠재력은 잘 키워주고 있는지도 고민이다. 이는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의 고민일게다. 그래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열망에 많은 부모들이 육아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EBS <부모 60분>에 출연하여 육아에 관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과 명쾌한 조언, 유쾌한 입담으로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이경제 한의사가 '성장기 아이의  몸 지능, 마음 지능, 뇌 지능을 최대로 높이는 한방 교육법의 모든 것'을 담은 최고의 비법서를 내놓았다. 8세부터 13세까지 몸, 마음, 두뇌의 특별한 성장비법을 담은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경제 한의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시절에 건강의 대부분이 결정되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평생 그 수준을 거의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녀 건강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단다. 작은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다. 어쩌면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나, 남은 2년의 귀중한 시간을 소홀히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내 아이의 몸 튼튼, 마음 쑥쑥, 그리고 두뇌를 똑똑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혹시라도 중요한 내용을 빼놓지 않을까 차근차근 한 줄 한 줄 조심스레 읽게된다.

 

아이의 성장통은 질병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머리가 나빠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반드시 낫는다.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이 원인이다.

신발이 나쁘면 키가 안 크고 척추가 휜다.

변비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

성격이 나쁜 것은 간이 피로해서다. (본문 10p)

 

그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목록을 먼저 소개했는데, 이 책 속에서 이 항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가 튼튼하고 키가 쑥쑥 크기를 바란다면 저자는 아이가 깊은 잠을 자게 하라고 한다. 누구나 잘 아는 사실에 대한 답변에 조금은 맥이 풀렸으나, 잠을 설치는 명진이를 예를 들어 해결책을 내놓으니 이보다 더 명쾌할 수가 없다. 이침 치료, 지압법이나 한약 처방, 생활습관 바꾸기 등으로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한다. 애들 살찌는 건 나중에 키로 간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소아 비만은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을 저해하는 매우 나쁜 증상이자, 신속히 대처해서 뿌리 뽑아야 할 성장의 적인 게다. 물론 이도 해결책이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아이가 운동량이 적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내부 장기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기 순환이 느려진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이런 일이 많은데,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 실내 활동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 주로 나타난다. 기 순환이 느려지면 장 운동이 둔해지고 결국 여러 소화계 질환이 나타난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식적'이라고 한다. 식적은 음식물이 제대로 연소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가스를 말한다. 입 냄새, 변비, 설사, 방귀 같은 흔한 증상이 식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아이들에게 평소에 잘 나타나는 감기, 비염, 과민성 대장 증상, 아토피 피부염, 멀미 등의 증상도 근원을 살펴보면 식적과 관련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소화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런 증세나 질환을 치료하려면 식적을 제거해서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아이의 건강은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적정량을 먹어서 장이 제 기능을 다할 때 온몸이 씽씽 잘 돌아간다. (본문 87p)

 

아이의 장이 튼튼해야 잔병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때 티벳버섯 유산균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나마도 게으른 엄마인 탓에 금새 관두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시금 정신이 바짝 차려진다. 뱃속에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식적은 장 운동을 둔화시켜 횡격막 운동을 떨어뜨리는데, 횡격막의 상하운동에 의해 호흡운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횡격막의 기능의 저하는 곧 면역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면멱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고 쉽고 잔병치레가 잦아지기 때문에 식적을 제거하는 것은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비법이라고 한다.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해독주스 역시 장 독소와 간 독소를 분해해 몸속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해 물질을 제거하니 하루에 1~3잔씩 마시면 좋단다.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은 효소다.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김치 등은 천연 효소를 듬뿍 함유한 훌륭한 음식이다. 여기에 고농축 전문 효소를 따로 섭취하면 몸에 쌓인 독소가 더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본문 99p)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는 것이겠지만, 내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3부에서 성장기 아이의 두뇌 활동을 북돋우는 비법을 몸 습관과 마음 습관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식생활, 운동, 뇌 깨우기 등 생활습관을 통한 몸습관, 두뇌의 이해력, 기억력, 사고력을 높이는 마음가짐을 통한 마음 습관으로 아이의 두뇌 활동을 북돋아주는 법을 살펴보고, 사상체질 의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체질에 맞는 학습법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편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점이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이 행복감은 두뇌의 긴장을 풀어주어 피로물질이 제거되고 새로운 학습 요소를 받아들일 저력이 된다고 하니,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성장기 아이의  지능, 마음 지능, 뇌 지능을 최대로 높이는 한방 교육법의 모든 것을 담은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는 내 아이의 몸, 마음, 뇌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을 실제 사례를 통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수록한 책으로 부모들의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듯 싶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옆에 두고 자주자주 활용할 수 있어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