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연인 2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완결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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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출몰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실록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이 만나 <<유성의 연인>>이라는 로맨스가 탄생했다. 2608년 8월 5일이 아닌 16087년 과거의 지구로 불시착한 트레나 은하에 살던 유리아 미르는 선녀가 되었고, 열여덟에 생원시, 진사시는 물론 대과에 급제한 수재로 예문관교리직까지 지냈으나 누명을 쓰고 한 달전 양양으로 유배를 온 낮지만 듣기 좋은 묵직한 목소리, 짙은 먹빛의 눈썹과 반달로 휜 눈, 발간 두 볼이 개구쟁이 소년 같기도 한 휘지는 한양으로 심부름을 보낸 봉구를 대신해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나무꾼이 되었다. 이렇게 이들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서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로맨스가 그러하듯, 양양 도호부사의 여식 연수연을 사모하고, 또 그런 연수연을 사모하는 양양 향촌 좌수의 자제 김문혁, 그리고 미르를 좋아하는 천문학훈도인 백도명까지, 삼각관계를 넘어선 이들의 로맨스는 위태롭기만 하다.  1권은 마을에서 일어난 알 수 없는 사건과 제일 중요한 부품 하나가 없어져 애가 타는 미르, 은색의 작은 나사 모양의 물건을 숨기고 있는 휘지로 2권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막을 내렸다.

 

아버지가 자신을 김문혁에게 시집을 보내려하자 수연은 미르에게 미르와 휘지의 관계를 되묻고, 미르는 휘지를 위해 그녀 마음의 언저리에 맴돌던 휘지를 내려놓는다. 그로인해 수연은 휘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리라 마음먹는다. 한편 휘지와 수하는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어언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뭔가 썩은 내가 폴폴 풍김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초파일, 밤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은 귀가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고, 수연이 휘지에게 고백하는 사이 미르는 사찰의 탑을 돌며 도명에게 요며칠 냉랭하기만한 휘지의 행동과 수연의 고백으로 인해 아픈 마음을 달랬다. 축제의 소란 너머 컹컹거리는 개 짖는 소리가 야단스러웠고, 집으로 가던 수하와 예희는 개 짖는 소리와 사람의 새된 비명을 향해 간다.

 

수연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휘지가 미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사이, 개 짖는 소리를 쫓던 수하는 봉변을 당하게 된다. 수하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되고 그로인해 도명과 고향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휘지와 미르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지만, 수연이 청혼을 물리고 자신을 모욕하자 화가 난 문혁은 미르에게 그녀가 찾고 있는 귀한 물건이 휘지에게 있으며, 휘지가 거대한 유성을 빼앗아 상감마마께 바치고 유배형을 면제받으려고 한다며 휘지를 모함한다. 문혁의 말을 의심하던 미르는 휘지에게 부품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문혁의 말을 믿고 만다. 휘지는 해명을 하고 진실을 알리려 했지만 어차피 보내주어야 할 사람이었기에 미르를 잡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의 짧은 로맨스는 어긋나고, 마을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유성의 연인>>은 실록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절묘한 조화로 탄생된 로맨스다.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흥미로운 소재가 탄생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다만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흡사한 느낌, 너무도 흡사한 결말로 아쉬움이 남는다.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각 아니 사각관계와 오해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더 단단해지는 사랑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참신한 소재와 조선 시대와 미래와의 만남이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인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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