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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평점 :
셰어하우스란,
다수가 한 집에서 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으로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 캐나다 등의 도심에 많으면 일본의 경우 1980년부터 등장한 주거 양식(네이버 지식백과 中)을 말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 정도 된다고 한다. 점점 늘어가는 1인 가구에 맞춰 새로운 주거 형태가 뜨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셰어하우스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생은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50만원이 넘는 월세비로 인해 저축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대학이나 직장으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젊은이들이나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집을 나온 젊은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저자 아베 다마에 역시 한적한 지방 도시에서 대학진학과 함께 상경하였고, 이후 직장 때문에 도내 한복판으로 이사해서 늘 혼자 지내고 있었다. 광열비와 제반 경비 지출까지 감안하면 현실적인 문제로 월급의 절반은 집세와 관련된 비용으로 사라지는 비싼 집세와 좁은 방, 더불어 쓸쓸함까지 덮친 괴로운 일상을 보내던 무렵 '셰어하우스'가 화제가 되기 시작하였고 '타인과 삶'으로써 넓은 공간에서 싸게 살 수 있고 매일 시끌벅적 지낼 수 있는 '셰어하우스'라는 라이프 스타일은 아주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런 그는 지금 도내의 한 패밀리 맨션에서 다른 두 사람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는 도내에서 혼자 사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라이프 스타일이며 실제로 얻게 되는 이점도 많기 때문에 셰어하우스가 증가할 것이기에 셰어하우스를 다룬 잡지 특집 기사나 서적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왜 지금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지 그 대답을 직접 언급한 기사는 적기에 저자는 '모두의 집인 셰어하우스의 규칙과 왜 셰어하우스를 하는지, 셰어하우스를 떠나면 다시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인지'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스무 가구가 넘는 셰어하우스의 설문 조사를 통해 이 의문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살펴보고자 했다.
이 책은,
제1장 셰어하우스란 무엇인가? 셰어하우스가 유행하는 이유를 필두로 셰어하우스를 엿보고 왜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며 결혼해도 셰어하우스가 가능한지 그리고 셰어하우스의 미래까지 살펴보고 있다. 혼자 사는 삶과 달리 타인과 사는 셰어하우스는 분명 경제적인 문제나 쓸쓸함 외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일까? 셰어하우스를 해보면 타인과의 차이를 조율하는 일은 필수사항인데 실제로 셰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 은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단련되었다"고 한다. 셰어하우스 네 곳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셰어하우스에 사는 이유를 더 잘 살펴볼 수 있다.

셰어하우스는 고독감을 해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맨션 앞에 도착해서 집을 올려다보면 전깃불이 켜진 방이 보이고 현관문을 열면 잡담을 나눌 수 있는 동거인이 "이제 오니?"하고 맞아준다. 일본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던 셰어하우스이지만, 지금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유대 관계를 갈망하는 우리한테 환영받는 선택지가 되었다. (본문 131p)
저자는 셰어하우스를 시작함으로써 당시에 품었던 집세가 비싸고 집이 좁고 쓸쓸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타인과 사는' 생활은 그러한 문제 해결이 전부였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SBS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 서로 다른 이유로 함께 살게 된 사람들이 모여 규칙을 정하고 서로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셰어하우스는 그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과 쓸쓸함만을 해결하는 것은 아닐 것임을 이 프로그램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의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1인 가구 비율이 25%를 육박하는 우리나라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일은 다시 말해 그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바꾸는 행위다. 텔레비전을 혼자 볼지 타인과 볼지, 선물받은 과자를 혼자 먹을지 타인과 먹을지, 작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바뀌어간다. 우리는 타인과 사는 방법을 배우는 체험이 재미있고 도움을 받는 일도 많아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과 살고 있다. (맺음말 中)
<<함께 살아서 좋아>>는 이처럼 셰어하우스 생활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의 입문서이자 미래의 주거지나 커뮤니티의 모습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셰어하우스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제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남으로써 생겨나는 주거문제에 셰어하우스는 분명 그 대처방안이 될 것이고,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함께 살아서 좋아'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