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R MINI 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최진석 지음 / 이지북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스스로를 '늦깍이 자동차 마니아'로 부르는 최진석 기자는 한국경제신문사 산업부에서 자동차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미니(MINI)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 대형 서점을 찾아가 '미니'로 검색하던 중, 우리나라에 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참고할 만한 책 한 권이 없다는 사실에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니는 1959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후 깜찍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은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서 개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와 패션의 아이콘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책은 자동차의 개발 배경과 특징은 물론 모터스포츠, 패션, 문화. 인물까지 미니와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

 

 

미니는 신차를 소개하며 신기술을 홍보하거나 이 차가 가격 대비 성능과 만족도가 우수하다는 걸 굳이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저 미니와 함께하면 '즐겁다'는 걸 직접 느끼도록 할 뿐이죠. 평범한 자동차 브랜드라면 섣불리 시도하지 못할 마케팅 전략이자 미니만의 철학입니다...미니의 진정한 가치는 '즐기는(Fun)' 것이며 그것이 행복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본문 17,18p)

 

 

1959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 미니는 길이 3050mm의 작은 차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차인 모닝의 길이 3595mm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이 작은 차가 성인 네 명이 탈 수 있고 트렁크 공간까지 확복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미니는 예전의 미니에 비해 두 배 가량 커졌지만, 처음 설계했던 당시의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여전히 '미니스럽다'고 말한다. 미니의 아버지 알렉 이시고니스 경은 '크기는 작지만 실내공간은 넓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비가 높은 소형차'를 만드는 임무를 맡게 도었고, 앞바퀴 굴림과 엔진을 가로로 배치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으로 대성공을 이룬다. 미니는 당시 고유가 시대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차로 매우 환영을 받았는데, 미니의 명성은 도시가 아닌 산길에서 커졌다. 그것도 험준한 산길을 내달리며 순위를 가리는 랠리를 통해서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렇게 미니의 명성은 자동차 경주에서 쌓였을 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에도 지대항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한 1992년을 시작으로 2013년에 21회째를 맞은 유럽 최대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행사에 미니는 2001년부터 이 캠페인을 지원해오고 있다고 한다.

 

 

2013년 5월 18일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는 미니라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자동차와 함께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된 '2013 미니 런 인 코리아' 행사가 열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니의 진정한 가치인 '즐기는(Fun)'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회사 측에서는 '미니 유나이티드'라는 축제를 열고 미니 한 대면 인생이 즐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니 런 인 코리아 행사에 총 55대의 미니가 참여할만큼 우리나라에도 미니 마니아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미니 정비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가 자료 조사는 물론 각종 국제 자동차 전시에 직접 참여하고, 신차를 시승하며 미니를 연구했기에 이 책에서는 미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 미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행복한 책이리라. 

 

 

사실 운전면허증이 없는 탓에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많지 않은 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미니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으며, 예쁜 디자인과 미니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미니는 하나의 자동차 브래드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에 미니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미지출처: '마이 카 미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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