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가 들려주는 자강론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48
이종란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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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역사가, 문학가, 사상가, 언론인, 계몽운동가, 교육가, 혁명가 등으로 불리는 단재 신채호는 조국 광복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은 산 인물이지요. 그는 신문사를 통해 언론 활동과 교육 운동을 전개했고, 우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것들 가운데 가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이나 을지문덕 같은 인물의 전기를 써서 널리 알렸으며, 실업이나 교육이나 언론을 통하여 스스로 강해지자는 운동인 '자강 운동'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음과모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 48번째 이야기 <<신채호가 들려주는 자강론 이야기>>에서는 자신을 위해서는 한순간도 편하게 살지 못한 신채호의 업적과 사상을 동화 형식을 빌어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습니다.

 

주인공 선우는 등굣길에서 어느 길로 등교하느냐에 따른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정문을 통해 세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길로 갈 것이냐? 아파트 쪽문으로 나가 골목길을 통해 곧장 학교로 가느냐에 대한 고민은 얼핏 보면 아주 쉬워보이지만, 이 고민을 하게 된 데에는 학교 짱인 김승기가 있기 때문이죠. 승기가 지나가는 길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지나갈 수가 없답니다. 결국 승기는 한참이나 빙 돌아가야 하는 등교길을 선택했습니다. 선우는 승기가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승기의 횡포를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 바로잡지 않는다면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이 승기를 위해 심부름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맞을 테니까요. 하지만 누가?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결국 선우는 승기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싸움짱 승기에게 코피가 터지고 무릎이 깨져도 결코 굽히지 않고 승기의 잘못된 행동을 바라잡을 거라고 말이에요. 민족과 조국이 일제의 침략에 통곡하여 마음을 적시고 대지를 적시고 비통해하고 있기 때문에 굽힐 수 없어 절대 머리를 굽히지 않겠다고 한 신재호 선생님처럼 말입니다.

 

"비록 물이 소매를 적신다고 해도 나는 이렇듯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세수를 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절대 일제 침략자 앞에 머리를 굽힐 수 없다." (본문 14p)

 

하지만 선우는 승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선우는 엄마가 건넨 '방법을 찾으려고 꾀를 부르지 말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본 다음에 네가 할 수 있는것부터 해라'는 말씀에 힌트를 얻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즉, 승기가 무서워도, 승기와 부딪치더라도 그 길로 가는 것, 그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신문기자인 아버지가 내 주신 신문 기사를 읽고 그 중심 내용을 요약하고 또 문제점을 찾아내어 나름대로 그 답을 작성해야하는 숙제는 선우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국사 과목을 좋아하게 해주었고, 언론의 역할의 중요성도 알게 해주었지요. 선우는 아버지가 내 준 숙제를 하면서 일제강점기와 신채호 선생님에게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승기를 이길 방법을 찾아냈지요.

 

학교를 가던 길 선우는 승기에게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고, 승기가 마치 일제 시대의 일본인처럼 자신을 우월하게 여기는 듯 보였습니다. 승기의 힘을 등에 업고 자신들이 누리는 불편한 행복을 최대의 행복으로 착각한 채 죄책감도 없이 어린 후배들에게 가방을 던져 놓는 모습도 안타까웠지요. 승기는 친한 친구인 석호와 진수에게 오늘 일을 설명하면서 힘을 모아 승기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자고 합니다. 이제 승기는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승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신채호 선생의 모습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선우는 승기와 마주치게 되고 '작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승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큰 나'가 되어 싸우게 되었고, 이후 선우의 자강 운동을 통해 아이들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요.

 

신재호의 사상과 요즘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담은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신채호가 들려주는 자강론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 이야기를 학교 폭력에 빗대로 수록하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선우가 승기에 맞서게 되고 화해하는 과정까지, 이를 통해 신채호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지요. 선우를 통해 민족 자강이라는 사상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요.

철학을 이렇게 쉽고도 재미있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 또 있을까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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