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지음, 박순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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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걱정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을 하면, 쬐끄만게 무슨 스트레스를 받느냐며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걱정거리도 많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어린이 생활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내용 중 스트레스 원인 1위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원(38.8%)이 꼽혔다고 합니다. 이어 성적(34.0%), 따돌림(15.1%), 외모(15.0%), 건강(12.3%) 등의 순으로 어린이들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에 있어 정서적으로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가족과의 대화가 절실하지만,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방과 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도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출처: 'http://www.econovill.com/archives/187791')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야기하고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은 잘못된 판단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에 주니어김영사에서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강금주가 Q&A 형식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스트레스를 날려 줘!>>를 출간했습니다. 저자 강금주는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십대들의 성장통을 지켜 봤고, 교사를 그만둔 뒤에는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청소년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살아온 청소년 전문 상담가이기에 초등학생들에게 현명하게 지도해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보낸 고민을 선별하여 성적,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 가정 환경, 외모, 이성과 정체성 등 크게 5장으로 나누어 50여 가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담아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공부 잘할 수 있는 11가지 방법,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한 필요한 법,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23가지 방법,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 멋있는 사람이 되는 9가지 방법 등- 다양한 TIP을 수록하여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소개하고 있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고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보다 키와 몸집이 큰 친구가 작고 약한 자신을 가끔씩 장난을 하다가 밀고 함부로 대하여 기분이 나쁜데, 친구는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계속 기분이 나쁘고 어떤 때는 장난감 취급하는 거 같아서 싫은데 그 친구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친구 엄마들은 다 똑똑해 보이는데 우리 엄마는 별로 잘나 보이지 않고 촌스러운데다, 저한테만 좋은 대학교에 가라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싫어졌다는 고민, 엄마한테 혼나거나 혼자 있을 때에는 샤프로 손목을 찌르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그냥 짜증이 나고 화가나서 가끔 죽으면 아플까를 생각하며 자살하고 싶다는 친구의 고민 등 아이들에게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지요. 이렇게 많은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이 정말 잘 출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히자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지만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의 고민을 엿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로인해 서로 대화하고 얘기를 할 수 있는 물꼬가 되어줄 수 있을테니까요.

머리가 지끈지끈, 심장이 벌렁벌렁, 숨이 턱턱!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싶은 초등학생에게 전하는 통쾌한 메시지! <<스트레스를 날려 줘!>>는 이렇게 우리 아이들이 부모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보길 강추! 합니다.

 

(이미지출처: '스트레스를 날려 줘!'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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