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 1
민재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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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700만! 2013년 화제의 인기작!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수상작으로 일명 나.매.쇼라 불리는 <<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는 철없는 이혼녀와 수상한 연하남의 지갑 열리는 화끈달달한 러브스토리다. 어쩌면 뻔한 결말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를 소설이지만, 달달한 로맨스에선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법한 뻔한 결말이 있어줘야 읽을 맛이 난다. 그렇지않다면 누가 로맨스 소설을 읽으려 할 것인가. 내가 상상하는 그대로의 달달한 로맨스를 꿈꾸기에 이 달달한 로맨스 소설은 여성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을법한 작품이다.

 

젊은 여자애들의 부러움과 질투가 느껴질만큼 스타일 죽여주는 돌싱녀이자 쇼퍼홀릭인 차미선은 친구이자 사장인 연화와 함께 세일제품인 티메 트렌치코트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 열 벌 한정 트레치코트를 사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던 미선은 계단에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쇼핑백을 놓치게 되고, 허둥지둥 정신없는 탓에 누군가 주워준 쇼핑백만 냉큼 받아들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만 하고 매장을 향해 뛰었지만 이미 판매종료가 되어 망연자실한 미선의 손에는 알리없는 티메 쇼핑백을 들려 있었다. 넘어졌을 때 자신을 도와준 남자가 건네준 쇼핑백이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만 얼굴도 못봤으니 찾는 건 불가능했으며 잘못 넘겨준 제품이 자신이 원하던 옷이었기에 날름 삼키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명품 선물 세례의 유혹으로 여덟 살 연상의 남자에게 넘어가 결혼하여 딸아이 둘을 낳아 기른 5년 동안 차미선의 인생은 암흑기였다. 항상 무시하고 구박하는 무서운 시어머니와 시누이로 불면증과 불안한 심기 때문에 홈쇼핑에 중독된 이후 마마보이였던 고승찬과 이혼한 지 3년이 흘렀다. 헤픈 쇼퍼홀릭인 차미선의 엄마 유 여사는 심리 상담을 권유했고, 엄마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상담 센타에 가게 된 미선은 심리학 박사 심지훈의 반반한 얼굴을 좋아했으나 그에게 모멸감을 느껴 박차고 나오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람과 부딪치면서 균형을 잃는다. 그 순간 손을 뻗어 자신 허리부터 받아서 안아 올리는 심지훈 박사의 얼굴을 보게 되고, 자신의 이상형인 심지훈의 입술에 갑작스런 뽀뽀를 하고 만다. 후다닥 도망치듯 나온 차미선은 백화점에서 심지훈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빼앗긴 것을 되찾겠다는 심지훈의 키스를 시작으로 차미선과 심지훈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자신과 두 딸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심지훈과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는데, 우연히 만나게된 심지훈의 어머니를 통해 자신과 심지훈 그리고 그의 형 심다훈과의 얽힌 사연을 알게 되고, 이후 심지훈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통해 미선은 자신과 심지훈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지훈의 과거도 알게 되면서 그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뻔한 로맨스 소설,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만남부터 달달하게 독자들을 녹아내린다. 돌싱녀와 의사이면서 잘생기고 집안까지 좋은 연하의 미혼남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으리라는 짐작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얽힌 관계로 인해 뻔하지 않은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 두 주인공 외에도 그녀의 친구 연화와 연화를 짝사랑하는 연하남 태성이와의 묘한 기류로 2편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한번에 읽어버리고 싶은,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일시불 소설! 이라는 책 소개 문구에 무한 공감을 하며 1편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서둘러 2편을 집어들고 말았다. 캐릭터 한 명 한 명 모두 사랑스러운 이들의 로맨스, 오랜만에 읽는 마음에 쏙드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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