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행복해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2
앙드레 단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현북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시리즈 32번째 이야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거장 앙드레 단의 대표작 <<지금 이대로 행복해>>입니다. 이 그림책은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누구나 나보다 아름답고,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타인을 만나면 의기소침해지곤 합니다. 요즘처럼 어릴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며, 아이들의 자존감은 부족해지겠지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이 그림책의 벌새와 닮아있습니다.

 

 

어느 날 작은 벌새는 커다랗고 아름다운 새인 공작새를 만났습니다. 벌새는 커다랗고 아름답기로 이름난 공작새에게 반하고 말았지요. 잠시 후, 작은 벌새는 기다란 두 개의 나뭇가지로 긴 다리를 만들어 뒤뚱뒤뚱 걸으며 공작새를 다시 찾았습니다. 벌새는 공작의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공작새는 벌새는 자신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요. 깃털로 멋진 달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벌새는 별 모양이 새겨진 낙하산을 타고 다시 공작새 앞에 나타나 별이 빛나는 하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작새는 이번엔 깃털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만들었어요. 이에 질세라 벌새는 지는 해를 배경으로 지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대꾸해봅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하늘을 예쁘게 수놓아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공작새는 비웃으며, 벌새와 친구들을 쫓아버렸지요.

 

 

"바보 같은 꼬맹이들! 너희들이 그런다고 나처럼 될 줄 아니?" (본문 中)

 

밤이 되자, 작은 벌새는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반짝이는 날개를 단 것처럼 뽐내보기도 했지만, 공작새는 이번에는 작은 벌새를 비웃었습니다.

 

 

"넌 지금도 작고 앞으로도 계속 작을 게 틀림없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새야. 그러니 나와 비교하는 일 따위는 그만두란 말이야." (본문 中)

 

 

잠시 슬픔에 빠졌던 작은 벌새는 곧 친구들의 도움으로 장미꽃을 모아 화려한 장미꽃 날개를 뽐냈지요. 그 아름다움에 공작새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벌새는 이번에 공작새를 이겼습니다. 하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어요.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하는 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은 벌새는 구름 너무로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자유롭고 행복했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던 작은 벌새는 풀숲 사이의 작은 새를 보았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공작새였지요. 벌새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몸집이 크거나 작은 것, 깃털이 아름답거나 초라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요. 그런 것이 없어도 벌새는 자신만이 가진 힘을 보여 주었어요. 똑똑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말이에요.

이제 벌새는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어요.

"나는 작지만 지금 이대로 행복해." (본문 中)

 

 

키 크고 아름다운 공작새를 따라하던 벌새가 자신의 재능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졌네요.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치있게 공작새의 아름다움을 따라하던 벌새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알게 되었지요. 타인의 아름다움을 부러워하다보면 자신의 자존감은 더욱 낮아집니다. 나만이 가진 개성을 찾고, 재능을 개발할 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지지요. 지금의 내 모습을 내가 사랑할때 우리는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누군가는 그런 내 모습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작고 볼품없이 보이는 벌새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보이지 않나요? 공작새를 따라하려던 어설픈 벌새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르죠. 벌새의 에피소드를 본 우리 아이들은 하늘을 높이 날아오르는 자유롭고 행복해보이는 벌새처럼 자신이 가진 힘을 믿고 사랑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지금 이대로 행복해>>는 짧지만 강렬한 내용을 가진 그림책이었답니다.

 

(이미지출처: '지금 이대로 행복해'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