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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은 자동차를 좋아해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1
마리아네 이벤 한센 글, 김정희 옮김, 한나 바르톨린 그림,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악셀은 자동차를 좋아해>>의 작가 한나 바르톨린은 앤서니 브라운이 추천하는 작가이자, <악아 헤르만>으로 덴마크 문화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는 덴마크의 유명 작가라고 하네요.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한나 바르톨린이 왜 유명한 작가인지 이해할 수 있답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오리랍니다. 조금은 별난 오리지요. 하지만 우리는 악셀을 통해서 아이에게 공감해주는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지요.
악셀은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빨간 차, 파란 차, 큰 차, 작은 차...등등등 세상의 모든 차를 좋아하지요. 바퀴 달린 자동차를 부릉부릉 씽씽 쌩쌩 운전하고 싶어 하지요. 아빠는 그런 악셀에게 "너는 오리야. 수영하고 다이빙하는 오리." 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악셀은 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엄마는 저러다 말거라며 내버려 두라고 하지요. 하지만 악셀은 엄마의 생각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자동차밖에 몰랐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악셀은 아무도 몰래 길을 떠났어요. 세상의 모든 차들을 찾아서 말이죠.
진흙탕 속에서 고글을 찾은 악셀은 스쿠터를 발견하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러던 중 울고 있는 코끼리 아저씨를 만났어요. 악셀은 코끼리 아저씨의 사라진 자동차를 함께 찾아주었고, 아저씨의 자동차를 운전해 보게 되었지요. 악셀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꿈만 같았어요. 발에 물집이 생겨서 더 걸을 수 없는 기린 아주머니를 태워 주기도 했지요. 그러던 중 차에다 대고 막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만났어요. 악셀은 정비소에 가 보기를 권했고, 그렇게해서 만난 빨간 차를 고치는 정비공 피터 아저씨를 보며 부러워했지요. 악셀은 신이 나서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죄고 반질반질 기름칠을 했지만, 코끼리 아저씨와 기린 아주머니들은 아니었어요. 악셀이 쉬지 않고 몇 시간째 뚝딱뚝딱 자동차를 고치는 사이, 아빠가 오리 한 무리를 데리고 나타났어요. 아빠, 엄마, 고모, 삼촌, 숙모,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들까지 악셀을 껴안으면서 뽀뽀를 해 댔지요.
피터 아저씨는 자신이 고친 차를 한번 타 보라고 권했고, 아빠와 엄마 그리고 친척들도 하나씩 차를 골라 타 보았어요. 그리고 말했지요.
"악셀, 이래서 네가 자동차를 좋아하는구나."
악셀은 세상의 모든 차를 좋아해요. 그리고 이제는 가족 모두가 악셀의 그 마음을 알아주지요. 악셀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랍니다.
<<악셀은 자동차를 좋아해>>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어린 시절 부모들의 공감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준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건강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조금은 특별했단 악셀, 부모는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지요. 결국 악셀은 집을 나섰고, 자신의 마음을 부모로 인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공감해주길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과 달라도, 다름을 인정해주고 받아주기를 바라고 있겠지요. 부모의 공감으로 행복해지는 악셀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네요.
이 그림책은 빨간 차, 파란 차, 큰 차, 작은 차.....로 반복적으로 나열되는 책 읽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문장들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악셀은 자동차를 좋아해'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