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 마모코 마모코 이야기 2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최성은 옮김 / 두레아이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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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높여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책!

 

일곱 개의 산과 숲 너머에 있는 작은 도시 마모코. 탐정 시몬은 누구를 뒤쫓는 걸까요? 사과는 누가 잃어버렸고, 그 사과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도둑은 어떻게 잡히는지, 숨겨진 물건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냈나요? 주인공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모코에는 깜짝 놀랄 만한 수많은 이들이 어려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표지 中) 

 

저는 글자없는 그림책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같은 그림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책을 보는동안 아이는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엄마인 저는 상상하지 못하는 이야기, 그렇게 아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아이의 마음도 조금씩 엿볼 수 있게 되지요. 그런 탓에 두레아이들 <마모코 이야기> 시리즈를 처음 본 순간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마모코'는 폴란드 어로 '나는 눈이 있다' 또는 '나는 관찰력이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집중력과 주의력, 관찰력을 높여줄 수 있는 구성탓이지요. <마모코 이야기> 두번째 <<작은 도시 마모코>> 표지 앞뒤에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갑옷전사 게르바지, 청부수 히롤리트, 사뿐이 헤시아, 통통이 오틸라, 줄무늬 신사 알렉산더, 소방관 지라프 등. 페이지마다 주인공들을 따라가보는 즐거움이 있지요. 스웨터 마틸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따라가보다면 작은 도시 마모코를 전부 여행할 수 있는데다, 숨은 그림찾기 하듯 주인공을 찾다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주의력 그리고 관찰력까지 향상되지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상상력을 향상시킨 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되지요.

 

 

<<작은 도시 마모코>>는 글자 하나없이도 아이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일단, 표지에서 만난 마음에 드는 주인공을 한 명 뽑아 쫓아가보는 방법이 있지요. 각 페이지마다 그 주인공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는지를 살펴보지요.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그 주인공이 하루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알 수 있어요. 구석구석 내가 뽑은 주인공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찾아가다보면 관찰력이 쑥! 집중력도 쑥! 상상력도 쑥! 올라가지요.

두 번째 방법은 펼쳐진 페이지에 있는 마을의 모습을 이야기로 꾸며보는 거에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서로 각각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방법도 재미있겠네요~

 

 

앵무새를 돌보고 있던 스웨타 마틸다는 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고 있네요. 마틸다가 도착한 곳은 빵 가게였군요. 맛있는 빵을 사고 있어요. 다음 페이지에서 마틸다는 빵 봉지를 듣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배를 사려는 거 같아요. 페이지를 넘기니 마틸다가 한 손에는 빵 봉지를, 한 손에는 배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려는걸까요? 아~ 첫 페이지에서 보았던 앵무새와 함께 배를 타고 연못에서 거위들에게 빵을 나누어주고 있군요. 이런 마틸다의 일상에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무언가를 찾고 있는 탐정 시몬,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점박이 어니스트, 히츠 부인, 긴 코 트롱프카 등등 주인공들에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다보면 <<작은 도시 마모코>>로 수십가지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네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관찰력, 집중력, 주의력, 상상력이 쑥쑥 올라가겠지요~

 

 

다소 산만한 작은 아이에게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드네요.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자신만의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를 만드는 이 시간만큼은 정말 좋아할 거 같아요.

'볼로냐 라가치 상', '폴란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대상, '폴란드 IBBY 올해의 책' 대상 등을 받은 실력 있는 디자이너 부부가 그려낸 <마로코 이야기>는 끝없는 상상력이 펼쳐지는 정말 매력적인 그림책이랍니다.

 

 

(이미지출처: '작은 도시 마모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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