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빠라밤! 빤스맨 8 - 두 빤스맨의 대결 빰빠라밤! 빤스맨
대브 필키 지음,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짖궂은 유년기의 추억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소중한 양념이에요. 그런 개구쟁이들이 아주 늠름하고 훌륭한 청년으로 자랄 수도 있어요.

<빰빠라밤! 빤스맨>은 유별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을 가진 바로 여러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추천의 글 中)

 

전 세계 22개 언어로 7000만 부 이상 발행한 초대형 베스트설러! 출간 때마다 '뉴욕 타임즈', '아마존' 어린이 책 부분 인기 1위!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어린이 책에 주는 '커피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책 <<빰빠라밤 빤스맨>> 은 신나는 액션, 요절복통 유머, 그 웃음 속에 교훈들을 담아냄으로써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화책이랍니다. 예전에 아이와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어느 새 8권까지 출간이 되었네요. 책을 받자마자 두 아이가 서로 책을 읽겠다고 수선을 피우는 바람에 고생을 좀 했지요. 제 차례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읽는내내 두 아이가 낄낄, 키득키득 웃는 소리에 그 내용이 얼마나 궁금했는지 모른답니다. 지난 번에 책을 읽을 때는 그저 '아이들의 눈높이로 아이들의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책을 읽다보니 책 속에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그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제 모습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게 되더군요.

 

 

부모들은 자식이 태어나면 처음 두 해 동안은 걷기와 말하기 연습을 시시때때로 시키다가..... 그 뒤로 16년 동안은 아이들에게 입 좀 다물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야단칩니다. 배변 훈련도 마찬가지랍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태어나고 몇 년 동안은 오줌이며 똥 이야기를 즐겁게 나눕니다. 그리고 쉬야와 응가를 어른처럼 변기에 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떠들어 댑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변기 훈련 기술을 배우고 나면 그때부터 어른들은 오줌이나 똥, 변기 등, 아무튼 화장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금지시킵니다. 아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버릇없고 지저분하게 여기지요. (본문 17~19p)

 

어떤 날은 조그마한 일에도 잘했다고 칭찬하다가 어느 날에는 꾸중하고 혼내는 어른들로 아이들은 헷깔리기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뜨끔뜨끔. 책 속에서는 이런 예만 들었지만, 헷깔리게 하는 어른들의 행동은 생활 속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짓밟을 생각만 하는 괴팍한 불독 교장 선생님은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물론 재미를 위해 과장한 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를 통해 교육 제도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 풍부한 상상력을 향상 시키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이렇게 어른들의 잘못을 풍자한 이야기도 있었네요.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에 통쾌함을 느끼고 즐거워할 듯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깜씨와 꼬불이입니다. 두 아이가 3차원 최면 반지로 교장 선생님에게 최면을 걸어 스스로 슈퍼 영웅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 빤스맨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빤스맨으로 변신했다가, 빤스맨의 얼굴에 물을 뿌리면 다시 고약한 불독 교장 선생님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죠. 8권에서는 배신남이 만든 타임머신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중생대 백악기인 6500만 년 전의 선사 시대로 가보고 싶었던 이들은 이상야릇한 거꾸로 세계로 가게 됩니다. 깜씨와 꼬불이는 거꾸로 세계의 깜씨와 꼬불이를 피해 현실로 돌아오지만, 거꾸로 세계의 두 아이와 거꾸로 세계의 착한 교장 선생님이 변한 나쁜 빤스맨이 이들을 쫓아오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두 빤스맨의 대결이 시작되지요. 그리고 두 아이를 구해주는 꼬불이의 할아버지와 깜씨 증조할머니의 등장도 유쾌합니다.

 

 

끔찍하고 적나라한 전투 장면은 보여줄 수 없는 탓에 '신나는 파라락 극장'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부분이 압권이네요.

 

 

두 주인공의 유쾌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동화책이네요. 아이들의 눈높이로 아이들의 마음으로 쓴 책! 이라는 평가가 정말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유별난 아이들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을 가진 바로 우리 아이들이라는 추천인의 글처럼 개개인이 가진 개성을 존중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은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을 거 같아요. 그리고 유쾌통쾌상쾌하게 마음의 앙금을 풀어냈을 거에요. 이제는 짖궂다, 개구지다, 말썽꾸러기다, 라는 말보다는 아이들이 가진 개성을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 주어야겠어요. 이 시리즈는 책과 친숙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책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기도 하니까요.

 

(사진출처: '빰빠라밤! 빤스맨 8_ 두 빤스맨의 대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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