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 막내딸 설화 2 - 완결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3
이지혜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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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해주고픈 천계의 막내 공주, 설화

궁디 팡팡 해주고픈 지상의 황자, 태율

 

그들을 지켜주는 늑대 요랑이와 백호랑이 함, 호위 무사 휼까지

하나같이 보듬어주고픈 이들의 쓰담쓰담 로맨스 (표지 中)

 

1권을 읽는내내 히죽히죽 웃었던 즐거움 탓에 서둘러 2권을 읽었다. 근무시간에도 몰래몰래 책을 읽을 정도였으니 그 궁금증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을게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미있었다. 달달함도 있었지만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던 탓이다. 설블리 공주도 좋지만, 태율 캐릭터에 흠뻑 빠진데다 옆에서 설화를 챙기는 현오 캐릭터도 참 좋았다. 그런데다 내가 좋아하는 결말로 막을 내렸으니 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 스토리가 어디 있으랴.

 

황후화를 찾기 위해 구월산에 다녀온 설화는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에 안타까워한다. 태율이 보낸 그 오랜 시간이 어찌 채워졌을지 궁금했으며, 어찌 자라서 어떤 사내가 되었을지 미치도록 궁금했다. 설화는 태율을 보기위해 밤 늦게 황궁에 갔다가 잠에서 깬 태율과 마주하게 된다.

 

"이토록 생생하고 반가운 꿈이라면 평생 깨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은은한 복숭아 향기마저 이리 가까울 수 있다면 나는 여기서 평생 살다 죽으련다." (본문 21p)

 

설화를 만난 것이 꿈이라 생각했던 태율은 다시는 어디 가지말라는 엄포를 놓으며 황궁에 오지 않으면 황후화를 주지 않겠다고 한다. 한편 현오는 함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설화를 마음에 둔다. 설화는 태율의 진심을 알고 태율을 따라 황궁으로 가게 되고, 태율은 이미 8년 전부터 설화를 데리고 올 요량으로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1편에서는 설화가 황후화를 찾기 위해 인연을 만들어가는 스토리에 중심을 두었다면 2편에서는 황궁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를 헤쳐나가는 태율과 설화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음모 속에서도 알콩달콩 달달한 그들의 로맨스는 여전했다. 물론 두 사람의 삐걱거림도 있었다. 설화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태율이 설화를 옭아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고민 때문에 설화를 혼인날 놓아주려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설화를 위하는 태율의 고백이 어찌나 달콤한지, 감동 그 자체다.

 

"곁에 있고 싶었어. 너와 함께 있고 싶었어. 너는 나의 전부니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니까.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단 한 명의 여인이니까!" (본문 162,163p)

"너와 관련된 것이라면, 너의 것이라면 너의 숨결, 너의 한숨까지 모조리 내가 가지고 싶어. 완전히 너를 가지고 싶어. 너는 나의 전부니까. 내가 살고자 하는, 살아갈 수 있는 나의 하늘이니까!" (본문 169p)

 

이런 태율때문에 화가 난 설화의 말과 행동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런 탓에 설블리 공주가 탄생했는가보다. 음모로 인해 태율이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운 태율과 설화로 인해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단순히 로맨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탐욕으로 인한 최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고, 권력이나 지위로 우리가 행해야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1권에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실 이 책은 할머니가 손녀딸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형식을 띄고 있다. 설화 아씨랑 오래오래.....라는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 이야기가 참 행복하게 한다. 달달한 로맨스에 참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다. 복잡했던 회사일도, 고민들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태율과 현오 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꺄~ ♥♥♥

 

p.s 그러고보니 진짜 꽃이 아닌 황후화에 대한 설화의 반응이 빠졌다. 난 이 가짜 황후화때문에 벌어질 두 사람의 귀여운 투닥거림을 예상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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