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1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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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청춘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뮤지션 김원준의 슈퍼스타 성+장+기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자 회당 평균 조회 수 2만 건을 넘기고 있는 <<알 게 뭐야>>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웹툰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에는 알지 못했는데 그 인기가 어마어마한 작품인가보다. 이 작품은 고3 수험생 김원준의 뮤지선 성장 스토리를 담았는데, 요즘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은데다 좀전에 SBS 슈퍼스타 K를 재미있게 보고 난 뒤라 그런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보다는 예비고등학생인 딸이 더 좋아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읽는내내 재미있다는 말을 연발한다. 딸아이의 호평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았는데 전반적인 스토리는 재미있으나, 대사나 곳곳에 등장하는 패러디가 요즘 방송 트렌드를 잘 알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있어 작가가 곳곳에 심어놓은 웃음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꿈이 없는 청춘이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것은 음악이었다. 그런데 이 청춘이 먼가 안 풀리고 있는가보다. 그것이 뭐였을까? 더럽게 꼬인 주인공의 스토리는 이제 4년 전, 고등3학년 시절로 돌아간다.

 

 

이 책에서는 7명의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있다. 율도고 3학년인 이 책의 주인공 김원준, 그의 친구 황정필, 그리고 이 학교의 짱 박기훈, 원준이가 짝사랑하고 있는 얼짱스타 하실례예고 3학년 실용 음악과에 재학중인 은하율, 그녀의 친구 일본인 갸루상이 등장하고 '여자애들 보는 잡지'의 인턴 기자 육미숙 그리고 팀 DeF의 프로듀서, MC 정윤찬이다.

 

 

강하게 생겼지만, 사실 박기훈의 빵셔틀인 정필이는 '여자애들 보는 잡지' 전속모델 오디션에 원준이에게 함께 나가자고 권유한다. 원준은 정필의 얼굴은 구리고, 자신의 키는 수구리인 탓에 그만두자고 하지만 결국 정필이의 권유에 응모하게 되고, 이것이 곧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만다. 두 사람은 서류 전형에 합격하게 되고, 원준은 그곳에서 자신의 짝사랑 상대자인 은하율을 직접 만나게 된다. 소심한 원준이와 달리 활달한 정필은 오디션이 끝나고 하율과의 약속을 잡아내고, 원준과 정필 그리고 하율과 그녀의 친구 갸루상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이어진다. 전화한다는 하율이와의 마지막 말을 남긴 채 헤어진 후 원준이 하율이의 전화를 기다리는 도중에 모델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원준은 모델이 되고 첫 촬영에서 인턴 기자인 육미숙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어린 시절 함께 자란 2층 아줌마 딸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어린시절의 친숙함으로 누나 동생도, 친구도 연인도 아닌 사이가 되어간다.

 

반면 모델에 떨어진 정필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다가 원준의 매니저가 되겠다고 나타났고, 전화를 하겠다던 하율은 앨범 준비로 바쁘다. 전화를 하겠다던 약속 탓에 벨소리 노이로제에 걸린 원준과 전화기만 바라보는 하율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2권에 대한 폭풍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웹툰은 친구를 따라 갔다가 작가 자신이 모델이 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웹툰을 보지 않은 탓에 1편만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할 수는 없으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이 웹툰이 빈지노 가수의 실화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특정 연예인의 실화이든 아니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평범한 학생에서 슈퍼스타가 되는 과정을 많이 보아온 탓에 아직은 이 작품에서 내용상의 신선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특정 인물을 닮은 듯한 등장인물과 성격, 개그프로에서 본 듯한 유머 코드 등이 무척 재미있었게 구성된 작품이다. 요즘 흔히 쓰는 인터넷 신조어 등으로 해석이 어려운 부분도 좀 있었고, 자극적인 대사도 많았으나 내 기준이 아닌 웹툰을 즐겨보는 혹은 이 책을 즐겨읽을 독자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닌 듯 싶다.

 

 

1권에서 보여준 등장인물의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을 예건하는 등장인물들의 만남 등으로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40대인 나에게는 공감되는 소재는 아니었으나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꿈이 없는 청춘이 꿈을 꾸기 시작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 <<알 게 뭐야>>는 무엇보다 예쁜 삽화가 마음에 든 작품이다.

 

(이미지출처: '알 게 뭐야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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