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달라 재미있어! - 개성 톡톡! 지구 마을 사람들 토토 지구 마을 1
조지욱 글, 정현지 그림, 김성은 기획 / 토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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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통신의 발달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이제 정말 지구가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도 많이 생겼지요. 하지만 여전히 나와 다른 이들에게 대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일하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지요. 이런 탓에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보게 되었지요. 다름의 이해를 넘어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지구 마을에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만약 70억 명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한 줄로 늘어선다면 지구를 130바퀴도 넘게 돌 수 있어요. 또 지구 마을 사람들을 1초에 한 명씩 센다면 모두 다 세는 데 222년쯤 걸린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거예요. (본문 3p)



사람이 많은 극장, 공원에 가본 적이 있나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닮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쌍둥이 형제라도 서로 다른 점은 있지요. 그렇다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걸까요?

아프리카 케냐 사람들은 피부가 진한 초콜릿색이여서 깜깜한 밤에 보면 얼굴이 잘 안 보인다고 해요. 지구마을에는 초콜릿색, 계피색, 벌꿀색, 살구색, 복숭아색, 캐러멜색, 감자튀김색, 연한 커피색, 진한 커피색 등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나와 다른 피부색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 건 아니에요. 피부가 다른 건 피부 속에 들어 있는 갈색 색소 멜라닌 때문이니까요. 지구 곳곳마다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색도 다른 것 뿐이지요. 피부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생김새도 서로 다르지요. 마치 진달래와 장미꽃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외모도 다르지만 생활 습관도 다르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아침, 점심, 저녁 끼니마다 옥수수를 밥으로 먹기도 하고, 우리나라처럼 벼를 주고 재배하는 곳에서는 쌀이 주식이지요. 재배하는 곡식에 따라 다르고, 사는 곳에 따라 주로 먹는 음식이 다르죠. 하지만 열심히 일해 먹을거리를 얻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은 같답니다.



사는 집도 서로 달라요. 더욱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의 뜨거운 열기를 피할 수 있는 집에 살고,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의 차가운 기운을 피할 수 있는 집에 살지요. 더위나 추위, 생활 모습에 따라 집도 다르답니다. 집이 다르듯이 입는 옷도 다르고, 나마라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옷도 달라요.



혀를 날름거리며 인사하는 곳이 있는 것처럼 인사하는 법도 다르고, 아이를 키우는 풍습도 다르며,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도 다르고, 사람들이 믿는 종교도 서로 다르답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서로서로 다르지요. 지구 마을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6천 개가 넘지요. 이렇게 서로 다르지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예와 도리는 모두 같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모두 같고, 나라마다 같은 풍습의 축제가 있다면 정말 시시하겠지요? 이렇게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욱 즐겁고 신 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지구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달라요.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지만 서로 싸워야 할 이유가 아니에요. 먹는 음식이 다르고, 입는 옷이 다르지만 서로 이상하다고 헐뜯을 이유는 아니에요. 다른 축제를 가지고 있고, 풍습도 다르지만 서로 잘난 체할 이유도 아니지요.
생각해 보면 지구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달라 서로에게 줄 선물이 있고, 서로 달라 서로를 도울 수 있어요.
정말 잘 생각해보면 지구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달라서 아름다워요. (본문 42p)



<<서로 달라 재미있어!>>는 우리와 다른 문화들을 소개하고, 세계 곳곳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날개를 펼치면 재미있는 이야기의 나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요. 이렇게 이 그림책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즐겁고, 서로를 보듬을 수 있음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담아냈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글처럼 다르다고 헐뜯고, 싸울 이유는 없어요.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이 행복해 할 수 있으니까요.

(이미지출처: '서로 달라 재미있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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