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 만화로 읽는 21세기 인문학 교과서 인문학의 생각읽기 1
조희원 지음, 모해규 그림, 손영운 기획 / 김영사on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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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생각읽기> 시리즈는 인류 문명의 정신사(精神社)에 큰 영향을 미친 현대 명사들의 저작을 중심으로 그 생애와 사상, 인류 정신사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는 인문학 해설서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나 대학생, 특히 이공계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가장 빠르고 강렬한 지름길입니다. (책 표지 中)

 

2014년의 시작과 함께 읽어보게 된 첫번째 책은 김영사on에서 새로이 출간되는 시리즈 <인문학의 생각읽기>의 첫번째 이야기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다. 인문학은 좀 꺼리는 장르라 처음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인데, 만화로 접할 수 있다는 잇점이 나의 심각한 편독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새해 첫 책으로 선택해보았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인문학 교과서가 되고자 기획되었다. 사실 요즘 청소년들의 독서능력이 높지 않은 탓에 인문서적을 읽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쉽고 빠르게 인문학에 입문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문학평론가 권영민 교수는 <인문학의 생각읽기> 시리즈는 만화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인문 정신을 대중적으로 복권시켜 보고자 하는 독서운동이다, 라고 평했다.

 

 

이 책에서는 최고의 미래학자라 불리는 앨빈 토플러의 삶과 그의 저서를 통해 인류의 문명이 어떻게 생성되어 흘러 왔으며,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은 읽어본 적은 없어도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제3의 물결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1장에서는 바로 그 제3의 물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문명의 발전 단계를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제1의 물결, 제2의 물결, 제3의 물결이라 불렀다. 제1의 물결은 농업 혁명 이후에 전개된 농경 중심의 문명을 말하며, 제2의 물결은 산업 혁명으로 생긴 문명을 의미한다. 그 다음을 제3의 물결이라 칭하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과 기술이 가져온 정보 산업의 혁명이다. 기술,사회, 정보 영역이 총제적으로 변하고 있는 제3의 물결은 낡은 권력관계가 만들어 낸 사회 구조와 나타해진 엘리트들의 특권에 대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새로운 물결이 등장할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장에서는 새로운 문명은 낡은 문명과 충돌하고 권력의 원천 중 두 요소인 부와 지식의 변화를 통한 권력이동을 살펴볼 수 있다.

 

 

권력의 원천이라 이야기되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있어. 물리적인 힘, 부, 지식. 그런데 물리적인 힘이나 부에는 한계가 있어. 무엇인가를 점령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리적인 힘은 사실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고, 그것은 양적 한계를 갖기. 아무리 두툼한 지갑이라도 언젠가는 빈털터리가 되기 마련이거든. 하지만 지식은 달라. 얼마든지 더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지. 실제로 하나의 현상에 대해 수많은 이론들이 존재하고, 다른 관점에서 또 다른 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거잖아? 그래서 지식은 돈이나 물리적인 힘과 달리 소진되는 법이 없어. 하지만 지식이 정말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그것이 민주적인 권력의 원천이기 때문이야. (본문 69,70p)

 

 

앨빈 토플러는 돈이나 집처럼 물질적인 욕망을 채워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모두를 부라고 말했다. 제3의 물결의 시기는 지식혁명 때문에 변화된 부의 생산 방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으며,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기, 알기, 경험하기를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지구촌 여러 곳에서 다른 방식들로 인한 충돌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를 어떻게 현명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부의 미래가 결정되어진다고 하는데 3장에서는 그 부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것을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존의 편협하고 낡은 방식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앨빈 토플러는 4장에서 경제 대재앙을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앞서 제3의 물결 시대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살펴본 우리는 지식이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른 것이 대표적인 변화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제3의물결 시대에 전쟁의 모습도 달라질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쟁의 본능르 가지고 있고, 투쟁의 본능과 파괴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탓에 물결의 시기마다 다른 모습의 전쟁을 보여주었다. 지식이 새로운 권력이 된 제3의 물결 시대에 전쟁은 어떠할까?

 

 

세계는 여전히 제1,2,3의 물결이 공존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 체제에도 세 개의 차원이 있게 돼. 서로 다른 차원의 국가들은 서로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나라들 사이에 긴장 관계가 만들어지게 돼. 이와 같은 글로벌 체제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제3의 물결의 평화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될 거야. 제3의 물결 시대의 평화형에 대해서는 토플러조차도 확실히나 답을 보여 주진 않았어.

그렇다면 미래의 평화형을 구상해 내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 아닐까? (본문 185,186p)

 

만화로 읽는 21세기 인문학 교과서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는 앨빈 토플러의 사상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인문학에 이렇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구나, 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인문학으로 다가가는 지름길에 만화라는 장르의 특성이 잘 융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어렵게 생각했던 인문학과 앨빈 토플러의 사상을 이 시리즈를 통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매력적이다.

 

(사진출처: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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