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 대교 - 교량공학자 반가워요, 공학자 2
서지원 지음, 권송이 그림, 김호경 멘토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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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새로운 책 시리즈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미래 직업인 '공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공학자 시리즈인데요, 재미있는 동화와 다양한 과학 상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공학에 쉽게 다가가고, 나아가 직업으로서 공학자를 꿈꾸도록 도와주고자 기획된 책이랍니다. 저는 02 교량공학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대교>>를 통해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공학'이라는 단어가 동화를 통해 친숙함과 함께 쉽게 다가오는 거 같았어요.

 

 

광양 온빛초등학교 3학년인 이순신의 별명은 이쑤시개, 이쑤신 장군입니다. 순신이는 베트남에서 온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아이인 탓인지 순신이는 친구가 없습니다. 순신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이 엄마 아빠가 곁에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탓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아주 작은 배의 선장이고, 할머니는 민박 집을 운영하고 있지요. 102호에는 장기 투숙객이 살고 있는데, 102호 아저씨는 여수랑 광양을 잇는 다리를 만드는 교량공학자랍니다.. 4년 동안 쉬지 않고 다리 공사를 계속 했지만, 올해들어 폭설과 태풍이 잦아 다리 완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순신이는 임진왜란 때 죽은 왜적들이 유령이 되어서 다리를 빨리 완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아저씨에게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자신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또 한명의 민지와 함께 은따라는 사실도요.

 

 

 

어부인 외할아버지의 배가 강물에 휩쓸리게 되었다는 소식에 엄마와 아빠는 베트남에 가게 되었고, 순신이는 당분간 형이랑 같이 지내게 되었지요. 형은 차갑다과 뜨겁다를 구분할 줄은 모르지만, 특이하게도 백과사전 내용 같은 건 줄줄 외우곤 합니다. 형은 오늘 다리에 관한 내용을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는 중국의 지아샤오대교. 69.5킬로미터, 2013년 완공, 중국 저장성 앞바다를 가로지는 왕복 8차선 다리. 2위는...." 줄줄 외우고 있군요. 102호 아저씨에게 교량공학자에 대해 듣게 된 순신이는 교량공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얼마 뒤 102호 아저씨는 집으로 돌아갔고, 청소하러 들어간 102호에는 가방 하나가 놓여져 있었어요. 그런데 가방을 뒤져보던 순신이 앞에 유명한 교량공학자였던 스코틀랜드 유령인 토마스 할아버지가 나타났지 머에요.

 

오늘 학교에서는 교량공학자인 백건우 박사가 강연을 왔습니다. 그런데 그 박사가 바로 102호 아저씨였지 머에요. 아저씨의 강연 덕분에 순신이는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다리 건설 현장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저씨는 순신이의 허락을 받은 친구들은 함께 와도 좋다고 했습니다. 아저씨 덕분에 순신이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었지요. 그뿐이 아니에요. 유령 할아버지 덕분에 원한의 힘을 모아서 태풍을 만들고 다리를 무너뜨리려는 죽은 왜적들을 이순신 장군 유령과 함께 지켜낼 수 있었어요.

 

 

교량공학자가 되고 싶은 순신이와 교량과학자 102호 아저씨를 통해서 다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정보들을 아이들은 거부감없이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네요. 각 공학 분야에서 저명한 공학자들과 베스트셀러 아동 작가들이 모여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과학 상식과 공학 정보를 뽑아내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를 창작해 낸 작품의 특성 탓인가 봅니다. 각 장마다 수록된 [교량공학자의 다리 연구소]에는 다양한 사진을 통해 동화에서는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다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교량공학자가 되는 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리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 동화를 통해서 어른인 저 역시도 참 많은 지식을 얻게 된 거 같아요. 무엇보다 생소했던 '교량공학자'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된 점이 무척이나 유익했습니다. 또 하나, 다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노력했는지 순신이처럼 저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공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은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는 공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진출처: '내 꿈을 잇는 다리 이순신대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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