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7
박현숙 지음, 윤지회 그림, 조광제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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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인들이 멘토가 되어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학 대표 교양서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가  ‘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2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2013 책 읽는 서울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선정도서’ 등 각 분야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이 시리즈는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일곱 번째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에서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약사가 되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성우에게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정우와 성우는 쌍둥이지만, 서로 많이 다릅니다. 1분차이로 성우는 형, 정우는 동생이 되었습니다. 동생 정우는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크고 몸집도 클 뿐만 아니라, 돈을 푹푹 잘 써서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지요. 엄마는 공부 잘하는 정우에게는 친절하고 후하답니다. 반면 성우는 정우와는 많이 다릅니다. 짠돌이 소리를 듣는데다, 동생 정우와 비교당하는 탓에 불평불만도 많고, 짜증도 많지요. 정우와 성우가 싸우면 엄마는 항상 정우 편을 듭니다. 그래서인지 성우는 스트레스성 두통을 알고 있어요. 조금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오른쪽 머리가 쿡쿡 쑤시고 아팠거든요. 한숨을 쉬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성우는 새 단장한 건물에 새로 생긴 '아리스토텔레스 약국'을 보게 됩니다. 성우를 본 약사 아저씨는 개업 떡을 먹으라며 성우를 부릅니다. 그리고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는 음료를 건네지요. 어느 덧 성우는 깊고 착해 보이는 약사 아저씨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게 됩니다.

 

"저만큼 불행한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에요."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면 되지. 행복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선물이거든. 노력하면 누구든지 행복해질 수 있어." (본문 29,30p)

 

 

성우는 오늘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성우는 엄마 친구 딸인 민경이를 보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엄마와 정우는 민경이 앞에서 자신을 흉보는게 아니겠어요. 무인도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성우에게 약사 아저씨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 모여 지켜야 할 도덕을 만들고 그걸 지킬 때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우는 주위 사람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사 아저씨와 약속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엄마를 따라 처음 가게 된 보육원에서도, 길을 걷다가 자동차가 튀인 흙탕물 때문에도 성우는 지나치게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런 성우에게 아저씨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중간 '중용'에 대해 일깨워주지요. 성우는 아저씨로 인해 조금씩 달라져갑니다. 시험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아저씨가 알려준 '나는 큰일을 할 사람'이라는 긍지를 갖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지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성우는 이제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 뭔지, 또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직접 사람들을 찾아나서게 된 아리스토텔레스와 불평불만이 가득한 성우의 이야기를 담은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에서는 이렇듯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신을 담아냈습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행복하려면 덕에 의한 생활을 하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최고의 덕, 중용', '욕망을 이긴 자가 적을 물리친 자보다 위대하다', '아는 것을 실천하여 습관이 되게 하라', '시작이 반이다' 등의 철학이 성우의 성장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져 있어 아리스토텔레스의 교훈을 이해하는데 용이하게 접근합니다.

 

 

부록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인문동화 독후활동지]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데도 도움을 주어 더욱 알찬 구성이네요.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 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동화이자 자기계발서인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멘토가 되어주길 기대해봅니다.

 

(사진출처: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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