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 - 머플러, 장갑, 모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겨울 소품 23종
스기야마 토모 지음, 맹보용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4년 전 즈음에 뜬 작품들이다. 다른 작품들 사진은 찾다가 포기하고 겨우 두 작품 사진만 찾아냈다. 초창기 작품이라 좀 서투면도 있지만 겨울이면 꼭 찾게되는 아이템이다. 손뜨개 옷처럼 따뜻한 옷은 없다.)



찬바람이 솔솔 불더니 어느 새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제 슬슬 월동준비를 할 때가 된 듯 싶다. 갈수록 추워지는 겨울이기에 따뜻한 잠바, 내복 뿐만 아니라 모자, 머풀러, 장갑 등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장갑이나 머플러, 모자는 시중에서 파는 것도 좋지만, 가장 따뜻한 건 손뜨개로 직접 뜬 것이 정말 따뜻하다. 결혼하고 시어머님에게 뜨개질을 배우고는 한동안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적이 있는데, 손뜨개로 뜬 조끼 하나면 추운 겨울도 문제없다. 몇 해동안 뜬 조끼, 가디건은 지금도 겨울이면 즐겨입곤 한다. 이렇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개질 생각이 난다. 머플러, 장갑, 모자는 간단하게 뜰 수 있는 소품이면서도 겨울에 필수 아이템이라서 간간히 뜨곤 하는 탓에 손뜨개 관련 서적은 늘 눈여겨 보게 된다.



이번에 북폴리오에서 출간된 <<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은 머풀러, 장갑, 모자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겨울 소품 23종을 담았는데, 북유럽의 전통 무늬와 색상을 기본으로 한 패션 소품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시어머님표 손뜨개를 추구해왔던 탓에 요즘 트렌드인 북유럽풍으로 눈이 반짝반짝, 손이 근질근질해진다.



벙어리장갑, 핸드워머, 모자, 헤어밴드, 베레모, 방울모자, 넥워머, 보디워머, 양말, 레그 워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작은 새무늬, 전통문양, 꽃무늬, 다람쥐무늬, 나뭇잎무늬, 기하학적 문양, 삼각형무늬, 다이아몬무늬, 닻무늬, 줄무늬, 페어아일무늬 등의 다양한 문양으로 선보이고 있다. 23종의 소품을 보면 절로 뜨개질이 하고 싶어질 정도다.


장갑이 답답해 끼기 싫어하는 딸에게는 핸드워머와 추운 겨울 교복과 어울릴 법한 레그 워머를,


귀염둥이 아들에게는 닻무늬 아이모자와 두 가지 컬러의 방울 모자를 선물하면 좋을 거 같다. 추운 겨울에 꽁꽁 손이 시러운 것도 개의치않고 스마트폰을 하는 아이들에게 핸드워머는 아주 쓸모가 있겠다.


아이들에게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과 차분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문양들도 많아 온 가족이 함께 활용하기 참 좋겠다.


뜨개질을 해 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손뜨개 서적을 뒤적이다보면 도안이 참 어려운 책들이 많아 아쉬워한 적이 참 많았다. 예쁜 소품에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혹시나 뜨는 법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밖으로 도안이 참 착하게도 보기 쉽게 그려져 있다. 뜨는 법을 한 컷 한 컷 담아낸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초보자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을 듯 싶다.



Special Page를 통해 소개하는 대바늘 손뜨개의 기초, 뜨개질이 즐거워지는 정보를 보면 손뜨개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게다. 덧붙히자면 동네에 실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가르쳐주기도 하니, 뜨개질을 배우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배우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실 가격이 좀 비싸다는 단점은 있다.

손뜨개는 한 번 바늘을 잡으면 절대 놓을 수 없는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작품을 만들어갈 때마다 성취감과 뿌듯함이 너무도 매력적인 활동이다.



책을 살펴보고나니, 뜨개질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장농 깊숙이 넣어둔 대바늘이랑 돗바늘부터 꺼내야겠다. 가정시간에 뜨개질 배운 딸아이랑 같이 만들어봐도 좋을 거 같다. 예쁜 아이템들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사진출처: '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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