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6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김성훈 옮김, 김동수 감수 / 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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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면서 초보 엄마인 나는 아이의 성장에 행복해하고 감동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참 많이 놀랐고, 당황했고, 울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아이의 성장 하나하나에 엄마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혹여 아이의 몸과 마음이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게 된다. 엄마의 필독서가 되는 육아서를 옆에 두고 아이가 성장할 때마다 참고하기도 하지만, 아이의 성장이 책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터라 당황한 적도 여러 번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베테랑 엄마가 되어야하는데, 여전히 나는 아이에 관해서는 초보엄마다. 건강한 신체, 정서적인 안정, 두뇌 발달, 면역력 강화 등 엄마가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은 너무도 많은데, 나는 여전히 헤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비염으로 고생하고, 이제는 몇 차례 사마귀 치료를 받으며 아파하는 큰 아이, 키가 작고 편식이 심하여 늘 신경쓰이는 작은 아이까지, 늘 마음으로는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몰라 갈팡질팡이다. 이는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엄마들의 고민일지도 모른다. 이에 김영사에서 출간된 <<우리 아이를 위한 내몸 사용설명서>>는 엄마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의 생물학적, 심리적 삶이 모두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속이야 편하겠지요. 하지만 연구를 진행할수록 아이를 이끌어주는 실질적 삶의 원동력은 dna와 별 관계가 없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 삶의 원동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죠.

행동이나 삶의 원칙 등 여러분이 부모로서 보여주는, 눈에 띄거나 잘 띄지 않는 여러 가지 일들이 아이가 자라나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당신이 만든 그 환경이 아이에게는 바로 당신 그 자체입니다. (본문 11p)

 

 

태어나서 6세까지 아이의 모든 신체적, 정서적 성장 시스템은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부모가 주는 자극과 환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의 독특한 기질과 특성에 바탕을 두어 복합적인 육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육아 방식을 다듬어나가도록 돕는다. 아이의 성격이나 행동 그리고 장래의 건강까지 아이 발달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부모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유전자의 발현 방식을 바꾸면 아이의 삶도 따라서 바꿔 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환경'에 귀결되어 있기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전부는 '환경'이며, 이에 아이들이 마음껏 탐색하고 배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한다.

 

성장 환경의 영향 / 두뇌와 감각 / 좋은 생활 습관 /식사와 영향 / 소화와 과정 / 감염과 면역 / 알레르기와 천식 / 건강한 피부 / 사고의 예방 / 병원 사용설명서 / 부모를 위한 조언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데는 부모가 갈등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행동 모범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며, 정서적 발달에 건강한 환경은 건강한 두뇌 발달의 밑바탕이기도 하다. 현명한 육아의 핵심은 정서를 주고받는 것인데, 눈 맞추기와 진실된 얼굴 표정, 활달한 부모의 몸짓, 자세와 몸의 방향과 목소리를 통해 긍정적 정서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아이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과 신체 활동에 대한 생물학적 통찰과 소화 패턴에 관심을 기울여 아이의 건강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한다. 아이를 아프게 하는 감염에 대한 예방법, 알레르기와 천식을 예방하는 방법과 알레르기와 천식이 잇는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그리고 우리 주변에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예방하여 집안을 안전한 환경으로 만드는데도 도움을 주는 팁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에서 재차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육아 원칙인 관심, 모범, 장점의 발견, 습관, 행동의 유도, 자유로운 놀이를 통한 '슈퍼 식스 원칙'은 특히 기억해두어야 할 점이다. 각 장마다 수록된 [부모와 아이를 위한 팁]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부록으로 수록된 [아이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9가지 - 성장도표, 신생아 생존 가이드,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 예방접종, 훈육의 기술 등 -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이 책은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모의 필독서로 챙겨두고 두고두고 활용하면 좋겠다.

 

<<우리 아이를 위한 내몸 사용설명서>>는 육아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모든 기본 사항에 대해 최고의 정보와 조언을 들려주며, 알레르기, 감염, 안전, 영양 그리고 아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수록했다. 이 책은 단순한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좀 더 현명한 육아 지침을 일깨워준다.

 

아이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완벽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에 지나치게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건 책이 아니라 아이니까요. 좋은 부모는 아이와 그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습니다. (본문 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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