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콤플렉스 극복 동화 2
안명옥 지음, 이덕화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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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극복한 위인을 통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힘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콤플렉스 극복 동화>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를 읽어보게 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 <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에서 보여준 힐링메시지가 아이들에게 큰 용기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되었기에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역사상 가장 못생긴 장군이었던 강감찬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외모에 큰 관심을 보인다. 양악수술, 성형, 다이어트로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자신을 가꾸는 연예인들로 아이들은 진정한 미의 기준이 겉으로 드러난 외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요즘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 풍조로 인해 아이들이 가지는 외모 콤플렉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으리라. 이에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를 통해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미의 기준이 무엇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운다.

 

 

 

회장 선거 출마한 두 후보의 결전의 날인 4학년 2반은 아침부터 시끌시끌하다.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편이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다, 맡은 일에 항상 성실히해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자주 받았던 빛나는 늘 회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2주 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강 미모의 소유자인 고아라가 혜성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들의 몰표로 결국 아라가 회장이 되면서 빛나는 자신이 더 못나 보였고, 자신을 이렇게 낳아 준 엄마 아빠에게도 화가 났다.

답답한 마음에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던 빛나는 강아지를 쫓다가 '귀주대첩'이라고 적힌 곳에서 키도 작고, 얼굴에는 곰보 자국이 있는 아저씨와 만나게 된다. 자신을 '강감찬'이라고 소개한 아저씨는 빛나에게 아주 예쁜 별이라고 칭찬한다.

 

 

빛나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는데다 잘생기고 쾌활해서 인기가 많은 바름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그런 바름이가 아라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걸 보고 풀이 죽고 만다. 결국 빛나는 예뻐지기 위해 염색을 하지만, 예뻐질 줄 알았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야 만다. 설상가상 빛나는 다가올 수련회에서 장기 자랑에 나가 춤을 춘다는 아라를 이기기 위해 장기 자랑에 도전하기로 한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아라를 위해 강감찬 아저씨는 어린시절에 키 작고 못생겼다는 놀림을 받았지만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고 키워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아저씨는 장기 자랑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 빛나를 도와주기로 한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지. 생김새나 성격이 다르듯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도 천차만별이란다. 네 매력을 발견해라. 살아가는 데 외모는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야. 네가 스스로를 믿고, 네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확신만 있으면 되는 거야." (본문 68p)

 

학교 근처 편의점 앞에서 만난 남자 아이들은 빛나에게 '땅꼬마'라고 놀렸고 그 남자아이들 사이에는 바름이도 있어 빛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다행이도 강감찬 아저씨가 나타나 빛나는 도와주었고 아저씨의 권유로 바름이와 토요일에 함께 봉사 활동을 가게 된다. 빛나는 아저씨 덕분에 바름이와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열등감 대신 열정으로 장기 자랑에 임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주 힘든 시절과 상처가 있단다. 그런 상처와 시기를 이겨 내면 그 경험이 힘이 되고 더 단단해지게 되지.' (본문 119p)

 

 

 

걸 그룹의 언니들이나 친구들을 비교하면서 외모에 열등감을 가졌던 아라는 이제 자신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법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키가 작고 못생겼던 강감찬 아저씨로 인해 변해가는 빛나의 모습은 독자 어린이들에게 열등감이 아닌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부록으로 수록된 [하루하루가 힘든 친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힐링 메시지]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아니라 꿈을 향한 노력에 있으며, 외모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나는 것이 우리를 더욱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음을 조언한다.

 

<콤플렉스 극복 동화>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는 이렇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고민들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빛나에게 강감찬 아저씨가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이 너의 외모에 대해 하는 말에 상처받지 마라. 그 사람들은 너의 진면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란다. 너는 외모뿐만 아니라 그 밖의 것들로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다." (보문 30p)

 

(사진출처: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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