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 콤플렉스 극복 동화 1
최옥정 지음, 박정섭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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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동화이지 자기계발서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에 이어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이번에는 역경을 극복한 위인을 통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힘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고민 들어주는 위인이 나타났다> 시리즈를 출간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로 소심한 성격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우울한 가정 환경, 그리고 친구들의 괴롭힘까지 하루하루가 힘든 인해에게 칭기즈칸이 따뜻한 힐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화이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6학년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인해는 엄마가 첫 월급으로 사 준 자전거를 뺏길 위기상황을 칸 아저씨의 도움으로 모면하게 된다. 오늘은 칸 아저씨 덕분에 무사했지만 언제 또 괴롭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인해는 불안하기만 하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녹즙 배달을 하고, 아침 10시까지 식당으로 출근하는 엄마에게는 걱정을 끼쳐드릴 수 없어 말을 할 수도 없다. 인해는 두 달 전에 이사오면서 다니게 된 학교, 학원도 재미가 없는데다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에 돌이 가득 찬 것처럼 숨이 막혔다.

낮에 아빠를 만나 이야기하는 도중에 아빠 휴대 전화가 계속 울리자 인해는 아빠에게 새 여자가 생긴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엄마가 불쌍해졌고, 아빠랑 오래 있기 싫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지만 열쇠를 잃어린 탓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엄마가 일러준대로 열쇠를 새로 만들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컨테이너로 된 작은 구둣방에 갔다가 인해는 칸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 아저씨의 권유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인해는 칸 아저씨의 딸인 같은 학년의 선아를 알게 된다. 큰 소리로 말하고 웃고, 겁 없어 보이는 선아, 구두도 잘 고치고, 열쇠도 잘 만들고, 도장도 잘 파고, 우산도 잘 고치고, 뭐든 잘 고치는 칸 아저씨를 보면서 인해는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인해는 엄마가 고생하는 것, 자신이 학교에서 애들한테 놀림 받는 것이 모두 아빠 탓 같았다.

 

"한 가지를 더 잘하려고 노력해서 진짜 잘하게 되면 네 스스로 강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될 거야. 네가 더 강하다고 믿으면 다른 사람이 너를 얕보지 않는단다." (본문 57p)

 

 

같은 반 정진이의 괴롭힘으로 힘든 인해는 칸 아저씨에게 태극권을 배우게 된다. 칸 아저씨는 고등학교 시절 과실치사로 감옥에 다녀오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인생에는 뺄셈과 덧셈이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나쁜 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일깨운다. 그렇게 칸 아저씨와 선아와의 만남으로 인해는 조금씩 달라졌고, 자신을 괴롭히는 형들을 다시 만났을 때도 찍소리도 못하고 당했던 그 때와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생각에 따라 마음에 안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집안이 가난하다고 탓해선 안 돼! 나 칭기즈칸은 아홉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초원에서 쫓겨났지만, 들쥐를 잡아먹으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힘을 키워 몽골을 통일했어.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여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지. 나는 뺨에 화살을 맞고도 살아남았단다. 적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본문 109p)

 

 

"칭기즈칸은 자신을 극복하고 나서 강한 사람이 되었고, 마침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이끄는 왕이 되었지. 그는 어떤 경우에도 막막하다는 말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 슬픈 일은 바람에 날려 보내고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봤지. 이제 남을 탓하는 건 그만해, 인해야." (본문 110p)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들의 괴롭힘에도 어쩌지 못했던 인해, 이 모든 것이 아빠 탓이라 생각했던 인해가 칸 아저씨를 만나면서부터 달라지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이 겪을 법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묘사되고 있었다. 주인공 인해를 통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가난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보듬어주었던 칭기즈칸을 통해, 열악한 환경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인생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는 굳세 믿음을 갖고 칭기즈칸처럼 미래를 긍적으로 바라보며 힘든 상황을 하나씩 이겨나간다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분명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임을 일깨운다. 소심한 인해가 칸 아저씨와 선아를 통해 배웠듯이 소심한 성격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와 노력을 통해서 바꿔나갈 수 있다. 이렇듯 인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으리라.

 

 

<고민 들어주는 위인이 나타났다>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는 이렇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고민들을 제시함으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해를 도와주는 칸 아저씨처럼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사진출처: '고민 들어주는 위인이 나타났다 1_ 칭기즈칸과 소심한 강인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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