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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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포춘> 선정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한 사람이다. 2010년 TED 강연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에서 누구도 쉽게 언급하지 못했던 이 문제를 과감히 공론화했고, 이 동영상은 조회 수가 200만 건을 넘어서며,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셰릴 샌드버그는 이제 이 책을 통해 여성 리더가 이토록 적은 이유를 파헤치고, 그 뿌리 깊은 원인을 설명하고 설득력 있고 상식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여성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 문화는 "대체 그녀가 어떻게 가정과 직장 일을 모두 감당해내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로 일하는 여성의 기를 처음부터 꺽는 경향이 있다. (본문 45p)

 

심한 입덧으로 대기업에서의 5년 6개월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이후 10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동안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 단계보다 더 높은 직위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탓인지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었다. 그 위치에서 그러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나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0년간의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문득문득 밀려오는 직장 생활에 대한 갈망으로 나는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10년간의 주부 생활은 취업에 큰 걸림돌이 되었는데, 한 면접관은 나의 경력이나 내 능력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그저 10년동안 주부였다는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단박에 퇴짜를 놓았다. 주부였기에 엑셀을 이용한 공문작성,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질거라는 선입견때문이었다. 나는 다시 취업할 수 없을거라는 좌절을 겪은 후 퇴짜놓은 회사보다 훨씬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현 직장에 취업을 했고 지금까지 5년간의 워킹맘으로서 내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허나 그렇게 어렵게 얻은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현재의 위치에서 일 잘하는 직원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나 오르고 싶다는 야망을 갖고 있지 않다.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은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가정과 일 두 가지의 풀타임 업무를 해야하는 직장맘이 사회에서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는 탓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여성 대통령이 나왔고, 많은 여성들은 이로 인해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지금이야말로 여성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여성들이 제대로 달려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여성의 위치가 지금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품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셰릴 샌드버그는 <<린 인>>에서 자신과 가족, 주변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그 이유를 명확히 전달한다. 1장에서는 여성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뒤이어 여성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변화나 조절에 중점을 두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배우자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법, 달성할 수 없는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방법 등을 차례로 설명한다(본문 23p).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관찰, 확실한 자료, 학술 연구에 근거해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용기를 주고자 했다.

 

여성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외부의 장애물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에 걸려서도 넘어진다. 여성은 큰 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자신감이 부족하고, 기회를 잡겠다고 손을 번쩍 들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때 오히려 주춤하며 물러선다. 여성은 남성보다 노골적으로 말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힘이 세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 메시지를 스스로 내면화한다.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낮춘다. 심지어 아직 생기지도 않은 자녀와 배우자가 들어설 여지를 마련하느라 직업상 목표를 수정한다. (본문 21p)

 

여성이 직면한 숱한 장애물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잘못 선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부정적 시선을 받게 되디라는 두려움, 비판의 대상의 되리라는 두려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나쁜 어머니나 나쁜 아내나 나쁜 딸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삼위일체가 가세한다. (본문 45p)

 

이에 저자는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라/ 성공한 여성은 미움을 받는다/ 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을 오른다/ 멘토가 되어 주시겠어요?/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고 말하라/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 배우자를 진정한 동반자로 만들어라/ 슈퍼우먼의 신화/ 대화를 시작할 때다 등의 part를 통해 여성이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변화 법이나 조절하는 법을 소개함으로써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끈다.

여전히 여성의 기본 민권을 인정해주지 않는 나라가 존재하고 있지만, 세계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남녀가 동등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큰 변화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들은 자신의 딸들이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 딸들도 여전히 외부의 장애와 내면의 장애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안주할 수 밖에 없으리라.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여성이 늘어나서 여성의 필요와 관심사를 강력하게 주장할수록 세계 모든 여성이 놓여 있는 상황은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시작은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변화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이에 셰릴 샌드버그는 강연을 통해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다함께 그 변화를 모색하고자 했다. 엄마, 아내라는 역할 탓에 저자의 이야기를 전부 수용하기에 나 자신이 매우 심각한 고정관념에 쌓여있지만, 그녀의 이야기에서 참 많은 부분에 공감하면서 변화의 절실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이 변화의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으며, 직장맘으로서의 내 마음가짐도 달라질거라 나는 확신한다. 지금 나는 달려들때다!

 

즉각 성 전쟁을 멈추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여성 모두가 자신을 주춤하고 뒷걸음치게 만드는 고정관념과 싸워야만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 다른 여성의 선택에 위협을 느끼면 여성은 무너지고 만다. 에너지를 쏟아부어 이러한 순환고리를 깨야 한다. (본문 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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