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우리 아가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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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자라는 모습은 행복한 감동을 줍니다. (표지 中)


이 책에 끌린 건 표지에 적힌 이 글귀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목을 가누게 되고, 낑낑거리며 뒤집기를 하고, 기어다니고, 이가 나고, 걸어다니고, 처음으로 '엄마'를 부를 때,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 하나하나에도 벅찬 감동을 느끼고, 행복할 때가 있었습니다. 헌데 요즘 저는 아이들의 성장에 그닥 큰 기쁨을 느끼지고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늘 좋은 성적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지요.

이 글귀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잊고 살았고,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욕심을 내고 있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엄마인 내가 무엇에 감사하고, 무엇에 기뻐해야하는지를 느끼고 싶다는 마음에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굉장히 짧은 글이고, 엄마와 아가의 일상이 그려진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아기가 자라는 모습에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은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느끼게 했지요. 깜찍한 일러스트가 읽는 내내 웃음을 머금게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안녕, 아가야~



푹 자고 일어난 아가들은 아침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은 너무도 귀엽지요. 아가들에게 집 안의 모든 물건과 장소는 신나는 놀이공원입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너무도 많죠. 엄마는 청소하고 아가들은 어지르기 바쁘죠. 가끔은 육아로 힘들때도 있었는데, 아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예뻐서 육아의 고충은 늘 씻은 듯이 벗어버릴 수 있었지요. 책 속 아가의 모습을 보니 그때 느꼈던 생각과 그때의 일상들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포크도 제대로 쥘 줄 모르던 우리 아가가 이제는 혼자 밥을 먹어요.
매일 쑥쑥 자라는 게 보이니 엄마는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본문 中)



이제 아가는 좀 자라서 꼬맹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어 가족은 웃고, 함께 얘기하고,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지지요.
책 속 아가도 엄마와 아빠와 함께하는 걸 좋아합니다. 아가는 함께 그림 그리고, 함께 그림책 읽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손잡기를 원하죠. 아가는 언제나 '다 함께요!'라고 외쳐요.



우리 꼬맹이가 엄마 아빠에게 가르침을 주네요.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내요.' 라고 말이죠. (본문 中)



아가는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아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다른 아닌 '사랑'입니다. 넘치는 사랑으로 아가의 하루하루는 빛나고, 아가는 무럭무럭 자라지요.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욕심이 아이를 더욱 잘 자라게 한다는 착각을 하곤 합니다. 엄마의 극성이 아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하죠. 헌데 아이들은 엄마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껏 자라왔습니다.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네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아가에게 매일매일 사랑을 주고 싶어요. (본문 中)

두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하루하루 달라질 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금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에게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들, 이젠 욕심이 아닌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네요. 매일매일 사랑을 주고 또 주어도 모자를 우리 아이들, 자라면서 엄마가 느껴보지 못한 감정과 지혜를 선물해준 우리 아이들, 가족이 무엇인지 일깨워준 우리 아이들, 정말 고맙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죠. 내 아이들도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네요. 가끔 잊곤 하는 이 감정들을 <<사랑해 우리 아가>>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 속에 늘 행복이 있었지요.
이 책은 아가처럼 작고 귀여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크고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답니다.


(사진출처: '사랑해 우리 아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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