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쟁이가 달라졌어요! 애플비 그림동화
질리언 쉴즈 글, 캘리 존슨 이삭스 그림 / 애플비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3~4살이 되면 소유욕이 생기고 의사 표현이 분명해지면서 아이들의 떼쓰기가 시작되곤 합니다. 두 아이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 고집이 쎈 둘째 녀석의 떼쓰기는 정말 감당이 안되었지요. 울고 떼쓰는 아이를 달래보기도 하고, 무관심한 척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사람들의 이목과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곤 했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떼쓰기는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한 번 고집을 피우면 끝장을 보려는 아이의 버릇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고집을 피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에 떼쓰는 행동은 부모를 이겨 보려는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렇기에 떼쓰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떼쓰는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애플비 그림동화> 시리즈 <<떼쟁이가 달라졌어요!>>는 주인공을 통해 떼쓰는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봄으로써 떼쓰기가 나쁜 행동임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마리는 친구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요. 갖고 있는데 너무도 많은데도 마리는 갖고 싶은 것이 또 있다고 하네요. 그것은 바로 코끼리랍니다. 마리는 갖고 싶은 걸 가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씻지도 않고 그저 침대에 누워 떼만 쓴답니다. 마리의 떼쓰기가 시작되자 아빠는 어렵게 코끼를 구해 떼쟁이 마리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야호! 역시 떼쓰기 잘했어!" (본문 9p)



신이 난 마리는 코기리에게 등에 태워달라, 묘기를 부려봐라, 장난감들을 코로 집어봐라, 하며 이것저것 시켜보았지요. 그런데 코끼리는 기다란 코로 마리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무서워서 내려달라는 마리의 말은 들은 척도 안 하지 머예요.

"싫어! 나도 너처럼 내 맘대로 할 테야!" (본문 13p)



한참 후 코끼리가 마리를 내려 놓자 마리는 말 잘 듣는 코끼리로 바꿔 달라며 떼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코끼리는 마리의 침대를 쓰고, 마리의 옷이랑 선글라스도 마음대로 사용했고, 음식도 혼자 다 먹었어요. 물론 장난감도 전부 혼자 가지고 놀았지요.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마리의 자리도, 심지어 마리의 친구들도 모두 코끼리가 차지했답니다. 마리는 소리쳤지만 코끼리는 계속 못 들은 척 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마리는 코끼리가 원하는 걸 다 해줄 수 밖에 없었어요. 만약 해주지 않으면 코끼리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떼를 썼거든요.


마리는 떼쟁이 코끼리가 미워서 눈물이 났지요. 그런데 우는 마리에게 코끼리가 손수건을 내밀며 함께 놀자고 합니다.
마리는 코끼리와 함께 놀기 시작하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소리를 지르거나 떼를 쓰지 않게 되었어요. 떼쓰며 혼자만 놀고, 혼자만 하려는 친구 정말 밉죠. 함께 하면 더 즐겁고 재미있다는 걸 마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 거에요.



마리는 자신과 똑같은 떼쟁이 코끼리를 보면서 떼쓰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나쁜 버릇도 고치게 되었어요.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마리와 코끼리를 보면서 느낄 수 있겠지요?

<<떼쟁이가 달라졌어요!>>는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스스로 깨닫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랍니다. 함께 하면 더욱 재미있고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함께하는 법, 올바른 의사소통법을 배울 수 있게 되지요.



덧붙히자면, 애플비 도서 <유치원 다닐 때 곡 알아야 할 65><첫 아기 리더로 키우기>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부록에는 떼쓰는 아이의 버릇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아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모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엿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법도 배우고, 떼쓰기 버릇을 바로잡아주는 법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네요.

(사진출처: '떼쟁이가 달라졌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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