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물리법정 2 자모사이언스 1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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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를 접한 뒤 내용과 구성면에서 마음에 들어 이후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고, 과학분야 중에서도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물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이번에는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0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우주에서 기행문을 쓰려던 이필기씨는 동네 문구점에서 모든펜 씨가 판매한 볼펜을 가지고 갔지만 글씨가 써지지 않아 문구점 주인을 물리법정에 고소했는데, 질량을 가진 볼펜 속 잉크는 무중력상태에서는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아 글씨가 써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 무중력상태의 낙하법칙을 배운다. 달에 실내 도시인 암스트롱 시티를 건설하고 10층짜리 아파트가 지어졌다. 고점프 씨는 계단이나 엘레비어터를 이용하지 않는 1층보다 비싼 2층을 구매했는데, 점프로 2층 베란다에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계단 사용료를 받은 건설사를 고소했는데, 사용료를 환불 받을 수 있을까? 지구보다 6분의 1정도로 작은 달의 중력 때문에 누구든지 달에서는 높게 뛰어오를 수 있어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선크림을 잘 못 판매한 안화장 씨를 고소하게 된 전깜시 군 사건을 통해 SPF 지수에 대해 알게 되는데, 그동안 SPF 지수가 자외선 차단 지수로 잘 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SPF는 Sun Protecing Factor의 약자로, 이 숫자 1은 자외선을 15분 동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본문 52p)고 한다.

조그만 레스토랑을 차린 알렉마그 씨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살려 천장을 모두 전자석으로 만드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했고, 개업하자마자 손님들도 붐비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건물에 정전이 되면서 손님들이 천장에서 떨어진 철조각들에 머리를 부딪쳐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여 고소를 당한다. 이 사건으로 자석의 종류와 자기력에 대해 배우게 된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고두쇠 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전신을 볼 수 있는 거울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동네 거울 가게 주인인 반사경 씨는 고두쇠 씨의 키와 같은 거울을 만들어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두쇠 씨는 키 절반 크기의 거울로도 전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거울 가게 주인을 고소하게 되는데, 이 사건은 빛의 반사 성질을 배우게 되는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판자 위에 무리하게 많은 이삿짐을 올려 놓고 짐을 올리다가 짐들이 추락하는 바람에 짐아껴 씨는 이삿짐센터를 고소하게 되는데, 사다리차가 무너져 짐이 파손되었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이 사건을 통해 어떤 면 위에 물체를 올려놓았을 때 그 며이 물체를 지탱하는 힘인 수직항력과 무게의 대결에 관한 물리의 법칙을 이해하게 된다.

영화 '스피드'에서 볼 수 있는 물리의 법칙은 무엇이 있을까? 브레이크가 고장 난 나급해 씨는 일 차선을 달리고 있는 버스 기사에게 자신의 차 옆으로 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버스 문 좀 열어주면 버스에 올라타겠다고 했지만, 버스 기사는 차를 붙이면 위험하다고 외면했고, 나급해 씨는 결국 벽과 부딪쳐 다치게 된다. 나급해 씨는 버스 기사가 문을 열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고 고소를 하게 되는데, 이 사건에서는 두 대의 차가 같은 속도로 달리면 차는 마치 정지해 있는 듯 느끼게 되는 상대속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두번째 이야기 물리와 생활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덧붙히자면, 매 장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2. 물리와 생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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