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우는 파울로 코엘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까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파우로 코엘료의 트위터 팔로워는 약 8백만 명에 이르는데, 그가 전하는 한 마디 글에는 사랑, 지혜, 삶, 용기 등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빽빽한 글 속에서 주는 감동보다는 단 한 마디에서 오는 울림이 더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그 한 마디마다 전해지는 울림은 강렬함과 은은함이 공존하여 진한 여운을 남기곤 한다.

<<마법의 순간>>는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파울로 코엘료의 한 줄의 지혜와 황중환 작가의 그림이 어울러진 작품으로 옆에 두고 오래오래 음미하고 곱씹을수록 더욱 좋을 듯 하다.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많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많은 문제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삶의 의문과 문제에는 정답은 없지만,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도록 이끄는 삶의 지혜는 존재한다. 우리가 연륜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경험과 실수를 통해 그들이 직접 깨달고 얻은 소중한 삶의 지혜이기 때문인데, 파울로 코엘료가 예순일곱 해 동안 농축시킨 엑기스 같은 삶의 지혜들은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이끌어주고 있어 그 한 줄 한 줄마다 깊이가 있다.

 

인생은 사랑을 하면서 살기에도 짧다고들 하고, 톨스토이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하고, 바꾸려하고 소유하려 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가족, 친구, 이웃에 관한 내 마음을 되짚어보게 한다. 사랑도 계산하고 자로 재는 요즘 우리 사회 속에서 진실된 사랑이 주는 힘을 깨달아보면 좋을 듯 싶다.

 

 

삶의 가장 숭고한 목표는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에 비하면 사사로운 항목들에 불과하지요. (본문 13p)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사랑하는 데 이유를 달지 마세요. (본문 24p)

 

파울로 코엘로는 독자들에게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말을 해주곤 한다. 시간을 죽이려고 빈둥거리는 이들에게는 죽음의 문을 향해 천천히 등을 떠미록 있는 것이 바로 시간임을 통해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나의 불만에 대해서도 그는 따끔하게 충고한다.

 

 

매번 일은 똑같이 하면서 결과가 다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제와 별다를 게 없다면 당신은 잘못 살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본문 61p)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일에 직접 부딪쳐보세요. (본문 177p)

 

그런가하면 살아가면서 받은 고통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한 줄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되기도 한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수많은 갈등과 갈팡질팡하는 갈림길에서 그의 한 마디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해답을 찾아가는 등대지기가 된다.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으로, 용서와 감사로, 도전으로, 극복으로 내 삶을 채워줄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의 말 속에서 에너지가 생겨나는 듯 하다.

 

어느 날 아침 문득 눈을 떴을 때 당신은 꿈꾸던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본문 243p)

 

 

<<마법의 순간>>은 곱씹고 음미하며 읽어야 그 힘을 느낄 수 있다. 옆에 두고 삶의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읽어두면 좋을 그런 작품이다. 그는 말한다. 하루하루가 하나의 악보이며, 그것들이 모여 삶이라는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우리는 베토벤의 운명에 버금가는 멋진 교향곡을 완성해나가는 중이다. 내가 가진 흉터들은 내 삶에 대한 의지를 상기시켜 주는 훌륭한 훈장이기에 실패에 좌절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된다. 삶은 우리가 방심할 때 새로운 도전이라는 함정을 파 놓고, 우리의 용기와 변화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시험하려 한다. 그러니 실패를 브레이크가 아닌 동력으로 만들어 간다면 이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교향곡에 멋진 화음이 되어줄 터이다.

 

'역경'이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아주 먼 옛날 고안된 유서 깊은 도구입니다. (본문 258p)

살다 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본문216p)

 

(사진출처: '마법의 순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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