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 자모사이언스 17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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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는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이다. 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듯한 이야기와 과학이 만났지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를 접한 뒤 내용과 구성면에서 마음에 들어 이후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고, 과학분야 중에서도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물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이번에는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과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어가고 있어 물리가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법정에서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증인의 이야기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용이하다.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를 이해해야 해결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와 관련된 사건은 물리법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에 과학공화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물리학과 재판진행법 두 과목으로 진행되는 사법고시를 실시하였는데, 3명이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이에 1등 물리짱이 판사를 2등 피즈와 시험 점수가 형편없었던 3등 물치가 원고측과 피고측의 변론을 맡게 되었다. 이후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물리법정의 판결을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었다.

헌데, 물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과연 그런 일들이 생겨나기는 하는걸까? 이런 궁금증에 펼쳐본 32가지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사건들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물리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리의 다양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콘서트홀에서 음악 소리가 안 들려 건축업자가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바닥에는 왕국에서 제일 좋은 카펫들이 깔려 있고, 벽에는 동물의 털이 붙어 있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며, 좌석은 양털 가죽을 뒤집어씌운 푹식한 소파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최적의 환경으로 새로 지어진 콘서트홀에서 음악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건 정말 건축업자의 잘못일까? 이 사건을 통해 소리를 잘 흡수하는 사물들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헤이트 팀의 한홈런 선수에게 밀려 2등밖에 못하는 나노 자이언츠 팀의 나두쳐 선수가 한홈런의 홈런이 헤이트 팀의 홈구장과 관련이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해발 2,000미터에 위치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장인 헤이트 오리온스의 홈구장이 정말 문제가 되는걸까? 물체의 비행에 영향울 주는 공기의 저항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물 미끄럼틀을 타다 수영복에 구멍이 난 사건을 통해 물체의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마찰에 대해 알 수 있었고, 100kg이 넘는 헬스클럽 고객이 체중계에 올라가 고장을 내 보상여부를 알아보는 사건에서는 탄성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사과를 던져 다친 친구의 변상 문제에 대한 다툼은 던지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속력을, 빙상은 보고도 피하지 못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통해 물체가 크고 무거울수록 커지는 관성에 대해, 정전기로 인해 컴퓨터가 고장나자 해고당한 한몸매의 억울한 사건에서는 마찰로 인해 생기는 정전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김하마에게 몰래 뽀뽀한 이입쪽씨는 고소를 당했고 이 사건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힘겨루기의 원리를 배운다. 황당한 첫 키스 사건으로 벌어지는 법정을 통해 배우는 과학의 원리가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반작용의 원리로 생긴 추진력, 외줄타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회전축과 회전 관성, 백화점에서 회전문에 부딪쳐 다치게 된 사건을 통해 배우는 회전문에 필요한 회전축, 똑같은 옷도 색이 달라보이는 백열등과 형광등의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증인이 법정에서 보여주는 실험이 과학의 원리를 더욱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첫번째 이야기 물리의 기초에서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건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이야기와 생소하기만 한 법정 이야기의 접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학생 큰 아이에게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작은 아이에게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 퍽 마음에 드는 시리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_ 물리의 기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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