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2 - 종호귀산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9
김우영 글.그림 / 파랑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삼국지의 방대함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시리즈 제 1권 도원결의 편을 읽어본 뒤 그 재미에 서둘러 2권 <<종호귀산>> 편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열한 살에 읽는> 시리즈 <명심보감><손자병법>과 더불어 만화가 가진 단점을 최소화한 알찬 내용과 만화가 가진 장점을 십분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고전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지요.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듯이 '삼국지'에는 삶의 지혜와 규범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필독서로 자리잡은 작품입니다. 소설 '삼국지'는 그 방대함에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서 삼국지를 비로소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 시리즈로 '삼국지'를 읽고나면 소설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권 <도원결의>편은 동탁을 무찌르자고 모였던 동맹군들이 옥새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음모가 시작됨을 예고하면서 막을 내렸지요. 2권은 옥새로 인해 결국 동맹군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비와 무술의 달인으로 유비를 도와 촉나라를 세운는 데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되는 용장 조자룡의 숙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권력을 잡고 폭정을 일삼는 동탁의 횡포는 나날이 심해졌는데, 그 곁에는 천하무적의 맹장 여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동탁의 횡포를 걱정하는 사도 왕윤을 본 초선은 자신을 친딸처럼 길러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기로 합니다. 초선은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난 미인이었는데, 동탁과 여포 모두 초선을 마음에 들어한 탓에 두 사람의 사이는 갈라집니다. 결국 동탁은 양아들 여포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고, 여포 역시 갈 곳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서주 태수 도겸의 부탁으로 서주를 맡게 된 유비는 거지꼴이 된 여포를 받아주게 되지요. 하지만 배신을 일삼던 천하무적의 용장 여포도 부하들의 배신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역적이었던 여포를 무찌른 유비는 좌장군 의성정후의 벼슬을 받게 됩니다.

 

 

이즈음 천하는 비교적 태평스러웠지만, 황제가 되고 싶은 조조의 거만하고 무례한 행동에 황제는 유비에게 간악한 무리를 쳐없애고 나라를 구해달라고 하지요. 하지만 조조에게 점령 당한 유비는 숱한 어려움과 위험을 겪으며 하북 땅 원소에게 가게 됩니다. 한편 하비성을 지키고 있던 관우를 탐내하던 조조는 황제의 명을 빌어 조조를 끌어들이게 되지만, 관우는 유비를 찾아갑니다.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에는 영웅들의 호연지기, 위기에서 발휘되는 두뇌 싸움, 기개와 지혜 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는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인의예지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시대적 상황들이 만화가 가진 특성을 이용해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일러스트가 주는 장점으로 인해 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더 쉬웠던 거 같아요.

덧붙히자면, 부록으로 수록된 [하루에 한 번 삶의 지혜를 깨우치는 삼국지 고사성어]에서는 삼국지 이야기에 유래된 고사성어를 원문과 뜻풀이를 담아내어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특히 고사성어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더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하여 언어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어 어휘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내용이해와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 싶어요.

영웅들의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는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는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이치를 깨닫도록 도와주며, 저자의 말처럼 필독서로 자리잡은 소설 '삼국지'를 읽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2_종호귀산'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