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2 - 종호귀산 ㅣ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9
김우영 글.그림 / 파랑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삼국지의 방대함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시리즈 제 1권 도원결의 편을 읽어본 뒤 그 재미에 서둘러 2권 <<종호귀산>> 편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열한 살에 읽는> 시리즈 <명심보감><손자병법>과 더불어 만화가 가진 단점을 최소화한 알찬 내용과 만화가 가진 장점을 십분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고전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지요.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듯이 '삼국지'에는 삶의 지혜와 규범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필독서로 자리잡은 작품입니다. 소설 '삼국지'는 그 방대함에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서 삼국지를 비로소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 시리즈로 '삼국지'를 읽고나면 소설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3/03/23/jin9802_7566674869.jpg)
1권 <도원결의>편은 동탁을 무찌르자고 모였던 동맹군들이 옥새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음모가 시작됨을 예고하면서 막을 내렸지요. 2권은 옥새로 인해 결국 동맹군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비와 무술의 달인으로 유비를 도와 촉나라를 세운는 데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되는 용장 조자룡의 숙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권력을 잡고 폭정을 일삼는 동탁의 횡포는 나날이 심해졌는데, 그 곁에는 천하무적의 맹장 여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동탁의 횡포를 걱정하는 사도 왕윤을 본 초선은 자신을 친딸처럼 길러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기로 합니다. 초선은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난 미인이었는데, 동탁과 여포 모두 초선을 마음에 들어한 탓에 두 사람의 사이는 갈라집니다. 결국 동탁은 양아들 여포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고, 여포 역시 갈 곳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서주 태수 도겸의 부탁으로 서주를 맡게 된 유비는 거지꼴이 된 여포를 받아주게 되지요. 하지만 배신을 일삼던 천하무적의 용장 여포도 부하들의 배신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역적이었던 여포를 무찌른 유비는 좌장군 의성정후의 벼슬을 받게 됩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3/03/23/jin9802_3580668255.jpg)
이즈음 천하는 비교적 태평스러웠지만, 황제가 되고 싶은 조조의 거만하고 무례한 행동에 황제는 유비에게 간악한 무리를 쳐없애고 나라를 구해달라고 하지요. 하지만 조조에게 점령 당한 유비는 숱한 어려움과 위험을 겪으며 하북 땅 원소에게 가게 됩니다. 한편 하비성을 지키고 있던 관우를 탐내하던 조조는 황제의 명을 빌어 조조를 끌어들이게 되지만, 관우는 유비를 찾아갑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3/03/23/jin9802_8979279632.jpg)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에는 영웅들의 호연지기, 위기에서 발휘되는 두뇌 싸움, 기개와 지혜 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는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인의예지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시대적 상황들이 만화가 가진 특성을 이용해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일러스트가 주는 장점으로 인해 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더 쉬웠던 거 같아요.
덧붙히자면, 부록으로 수록된 [하루에 한 번 삶의 지혜를 깨우치는 삼국지 고사성어]에서는 삼국지 이야기에 유래된 고사성어를 원문과 뜻풀이를 담아내어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특히 고사성어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더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하여 언어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어 어휘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내용이해와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 싶어요.
영웅들의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는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는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이치를 깨닫도록 도와주며, 저자의 말처럼 필독서로 자리잡은 소설 '삼국지'를 읽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2_종호귀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