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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 - 봄 ㅣ 통합교과 그림책 5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이영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구판절판
한 낮에도 영하 10도의 추운 겨울 날씨에 서둘러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네요. 봄이 오면 살랑살랑 꽃내음 가득한 봄바람에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한 햇살에 눈이 부시지요. 앗..!! 그런데 봄 날씨가 늘 이랬던 거 같지는 않네요. 변덕이 심한 봄 날씨가 매섭기도 하거든요.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는 친구 다섯명이 함께 키우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지와 그 알리바이를 위해 공개한 친구들의 일기장을 통해 봄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살펴볼 수 있는 탐정소설에 버금가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봄의 날씨를 살펴 볼 수 있지요.
통합교과로 과목이 합해지면서 기존 1,2학년으로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과정을 학년군으로 재편하고 교과별 교육과정을 교과연계형으로 구성한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교과서가 월별로 구성되고 주제에 따라 분권되어 있으며, 개정 통합교과는 기존의 학습 중심에서 성취 중심으로 이동하여, 과목간의 육기성과 통합성을 더욱 살렸다고 하네요.
이에 '상상의집'에서는 개정 통합교과의 방향에 맞춰 저학년 발달 단계의 특성을 살려 생활에서 뽑아 낸 주제를 통해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광범위한 교과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그림책 <통합교과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하였습니다. (책 표지 中)
<통합교과 그림책> 다섯 번째 이야기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는 통합교과 '봄 2' 중 봄의 날씨를 살펴볼 수 있답니다.
깜냥이가 사라진 지 보름이 되었어요. 깜냥이는 오총사가 키우는 고양이로, 학교 화단 구석에 고양이 집을 만들고 번갈아 가며 밥을 준답니다. 처음에는 깜냥이를 서로 데려가겠다고 싸웠지만 다 같이 키우기로 결정을 했지요.
그런 깜냥이가 보름 전부터 보이지 않았어요. 현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민지는 범인이 우리 안에 있다고 확신했지요.
깜냥이가 사라진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게 수상한 현호, 봄에 어울리지 않게 두꺼운 잠바를 입은 민재, 물에 흠뻑 젖어 교실로 뛰어 들어왔던 우진, 깜냥이가 사라진 날 보이지 않았던 예준. 이렇게 민지가 증거를 내밀자 친구들은 저마다 아니라고 아우성이었고, 결국 민지는 탐정처럼 알리바이를 위해 일기장을 보여달라고 하네요.
하늘이 뿌옇고 먼지가 너무 많아 마스크를 써야하는데,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은 탓에 자꾸 기침이 난다는 현호의 일기,
꽃 피는 것이 샘나 추운 거라는 꽃샘 추위에 두꺼운 겨울 옷을 다시 입었다는 민재의 일기,
깜빡 잊고 준비물을 안 가져와서 쉬는 시간에 집으로 뛰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내린 비에 옷이 젖어 버린 우진의 일기,
민지는 같은 날인데 저마다 날씨가 다른 것이 의아했지요. 하지만 일기를 안 쓴 예준이가 더욱 의심스러운 민지는 예준이를 추궁하게 되고, 겨울에서 봄이 되는 환절기에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갔다는 친구의 말에 사과하기 위해 예준이를 따라가게 되지요.
그 때, 깜냥이의 울음 소리가 들렸고 수위 아저씨가 깜냥이가 새끼를 낳아서 돌보 주고 있는 깜냥이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아이들은 새끼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봄볕을 만끽하며 즐거워하지요.
아이들의 일기장 속에는 변덕스러운 봄의 날씨가 담겨 있었어요. 봄은 봄비가 자주 내려 쌀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꽃샘추위가 찾아와 감기 걸리기 쉬워요. 또한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온 모래 먼지가 하늘을 가득 덮는 황사로 뿌연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이런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는 손을 자주 씻고, 황사가 있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거나 마스크를 꼭 쓰고,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하지요.
[생각 톡]에서는 봄 날씨에 대해서 좀더 알아볼 수 있어요. 봄철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좌충우돌 흥미로운 에피소드 속에 봄 날씨를 자연스럽게 녹아내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통합교과 그림책>시리즈는 교과 연계로 교과 과정을 먼저 살펴보고 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나와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도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참 마음에 드는 구성이네요.
(사진출처: '누가 고양이를 데려갔나'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