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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8 - 신기한 생물 ㅣ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평점 :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는 생물에 대한 과학 지식을 법정 분쟁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는 과학도서이다. 이 시리즈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아이와 즐겨 읽고 있다. 과학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수록되는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를 통해서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덞 번째 이야기 [신기한 생물]에서는,
제1장 동물의 진화에 관한 사건
제2장 동물과 환경에 관한 사건
제3장 동물의 신기한 행동에 관한 사건
제3장 생활과 동물에 관한 사건
을 통한 23가지의 법정 분쟁을 다루고 있는데, 각 사건마다 기발하고 흥미로운 사건이 관심을 끈다.
과학공화국 국민들의 생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생물에 대한 관한 문제로 분쟁이 끊이지 않자, 생물에 의해 판결을 내리는 새로운 법정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생물법정'이 탄생되었다. 초대 생물법정 판사는 생물짱 박사가 맡았으며, 두 명의 변호사는 생물에 대해 그리 깊게 알지 못하는 생치와 생물경시대회에서 항상 대상을 받았던 생물 천재 비오가 선발되다.
이렇게 해서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물과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생물법정의 판결을 통해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북극곰은 개체 수 통제와 지배권 확보를 위해 동료를 살해하는 일은 있어도 먹이를 얻기 위해 살해하지는 않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하자 동료를 죽이고 사체를 먹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김얼음 씨를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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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이상 현상으로 북극곰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많이 해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군요. 더 이상 지구 온난화와 같은 자연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자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자주 열어 사람들에게 지구를 지키려는 의지를 심어주도록 해야겠습니다. (본문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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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태어난 새끼 고래를 위해 물 속에 넣어준 고래바압 씨는 고래 보호 단체에게 고소를 당하게 되고,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문장으로 소설을 쓴 베셀러 씨는 과학을 좋아하는 오류네 씨에게 고소를 당한다. 뱀을 좋아하는 스넥크 군은 적갈색 뱀을 구입했지만, 다음 날 백사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뱀 가게 주인을 고소한다. 사자 동물원을 만들기로 한 나주우 씨는 젊은 사자를 주문했지만 대머리 사자가 배달된 것을 보고 야생 사자 동물원을 생물법정에 고소한다. 고요한 운율 마을에 희귀 물고기 전시장이 생기자 마을 사람들은 물고기 이 가는 소리가 시끄러워 다시 조용한 운율 마을을 되찾기 위해 희귀 물고기 전시관을 고소하게 된다. 청각 장애가 있는 돈많아 양은 임신 소식에 기뻐하지만, 뱃속의 아기도 잘 들리지 않을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청력이 좋다는 집으로 이사하고자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과학건축가 러브하우스 씨는 청력에 좋은 집을 설계해주겠다고 하지만, 정원에 있는 큰 수영장에 미끈한 돌고래들만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보고 러브하우스 씨는 고소한다. 혼자 살고 있는 외로워 씨는 금붕어와 강아지를 기르게 되는데 일주일 출장으로 애완동물이 걱정이 되었다. 결국 강아지는 애견 호텔에 맡기게 되었고, 금붕어는 자동 먹이 공급 장치로 해결하게 되는데, 출장을 다녀와보니 금붕어가 먹이도 잘 안 먹고 시름시름 앓자 생물법정에 의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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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발한 사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 사건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정 분쟁에서는 동물들의 신비로움을 엿볼 수 있는데, 갈기가 멋있는 사자는 의외로 대머리가 젊음의 상징이며, 물고기는 부레를 이용해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민어의 수컷은 놀라울 정도로 큰 코고는 듯한 소리나 꿀꿀거리는 소리, 북치는 소리나 꽥꽥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하니 그동안 물고기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오류임을 알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물고기의 대표적이라 생각했던 날치, 올빼미가 낮에는 활동을 거의 못한다는 사실도 모두 오류였다. 돌고래가 발산하는 초음파는 태아의 두뇌를 계발시키고 청각 능력을 높여준다는 사실과 금붕어가 슬퍼하는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울증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등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덧붙히자면 환경 오염으로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북극곰을 통해서 보았다시피, 환경 오염은 생태계에도 변화가 올 수 있으며,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곧 인류의 삶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자연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시리즈는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과학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주는데 안성맞춤인 구성을 갖고 있다.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 시리즈는 과학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호기심을 갖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5_식물'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