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사랑해! 그림책 놀이터
설라이나 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12월
절판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입니다. (주)김영사의 영유아브랜드인 키즈김영사 <그림책놀이터> 시리즈의 그림책 <<진짜진짜 사랑해!>>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3~5세를 대상으로 한 이 그림책은 커다란 글씨, 귀여운 아기 펭귄 핑코의 캐릭터가 유아의 감성을 자극할 듯 싶어요.



어느 날, 아기 펭귄 핑코는 하얀 눈 위에서 조그맣고 울퉁불퉁한 걸 보았지요. 이건 눈송이보다는 색이 진하고, 과자보다는 딱딱하고, 달걀보다는 까칠까칠했어요. 핑코는 아직 이게 무엇인지 잘 모르는거 같아요.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핑코가 궁금해하는 걸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수수께끼를 풀듯 이야기를 들려줘도 좋을 거 같네요.



핑코는 바빠졌어요. 무엇인지 모를 이것이 추워하고 있었거든요. 핑코는 열심히 뜨개질을 하여 핑코와 똑같은 목도리를 떠주었어요.
핑코는 이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새로운 친구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친구가 좀 이상한 거 같네요.
핑코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할아버지에게 친구를 보여주었지요. 할아버지는 이 친구가 솔방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솔방울은 너무 추운 이 곳에서 살 수 없으며, 따뜻한 숲에서 산다고 다정하게 말해주었어요.



"솔방울아! 내가 집에 데려다 줄게." (본문 14p)



이렇게 핑코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찬 바람이 쌩쌩 불어왔지만 열심히 썰매를 끌었고, 마침내 숲에 도착을 했어요. 핑코는 솔방울을 위해 부드러운 솔잎을 한 아름 모아 푹신하고 아득한 둥지를 만들어주었지요.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고 핑코는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솔방울아, 안녕! 나는 이제 집으로 가야 해. 넌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야." (본문 22p)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 핑코는 솔방울이 궁금해졌고, 다시 숲에 가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솔방울이 몰라보게 자랐네요.
솔방울은 예전의 모습과 달리 커다랗고 멋진 소나무가 되어있었거든요. 핑코가 떠준 예쁜 목도리를 두른 채 말이에요.
둘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따뜻한 숲에서 살 수 없는 핑코는 솔방울과 또 헤어져야 했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면...


그 사랑은 무럭무럭 자랄 거예요. 사랑의 크기만큼요. (본문 35~37p)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이과 사랑이 너무 예쁘고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핑코가 새로운 여자 친구와 만들어가는 우정과 사랑이 수많은 소나무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겠네요.



<<진짜 진짜 사랑해>>는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과 사랑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펭귄과 솔방울이 살아가는 서로 다른 환경이 대조적으로 보여졌다는 점이 그 중 하나입니다. 추운 곳에서 살아야 하는 펭귄, 따뜻한 숲에서 살아가는 솔방울을 통해서 생물들은 각자에게 맞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서 짐작하게 하지요.
또 하나, 핑코와 친구였던 솔방울이 나무로 변했습니다. 핑코가 떠준 목도리가 아니였다면 솔방울이 어디로 갔을지 궁금했을 거 같네요. 솔방울이 자라서 소나무가 된다는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레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은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핑코가 솔방울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던 것처럼, 나와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함께 있지 않다고 해서 친구가 아닌 것도 아니겠지요? 핑코의 예쁜 마음을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도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진짜진짜 사랑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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