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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 개정증보판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2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심차섭 그림, 노태영 옮김, 송치중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것은 최고의 선생님이 계신 교실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 피플(People)
2003년 '중학생 눈높이에 딱 맞춘 인문 교양서'를 표벙하며 출간된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초판 46쇄라는 기록을 이루고,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답변을 하듯 들려주는 대화하는 형식의 문답 구성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지리과목을 흥미롭게 수록하였다. 그동안 지리 분야에 대해서는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세계 지리에 푹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세계 지리 분야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1. 지구가 왜 특별한지?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4.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5.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세계에서 진기록을 가장 많이 가진 아시아 대륙
6.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
7.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맨 처름 발견했을까? 이민자로 가득 찬 북아메리카 대륙
8.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불행한 역사의 현장, 남아메리카 대륙
9.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때 큰 감옥이었다? 특이한 동물들의 천국, 오세아니아 대륙
10. 나침반의 바늘은 남극에서도 북쪽을 가리킬까? 얼음 밑에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대륙
등 크게 10장으로 구성되어 지리 분야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 설명하고 있어 폭넓은 시각을 선물한다.
이 책은 위도, 경도, 지역적 특산물, 지명, 지역적 특성 등 세계 지도를 쫙~ 펼쳐놓고 주먹구구식으로 지리를 배우는 것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에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리학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책 머리에 中)에 부합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지리를 탐닉할 수 있도록 흥미를 자극한다.
탐험가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전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신비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치게 해 준다. (본문 5p)
문답 형식을 띈 구성에 수록된 질문들은 그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데,
산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북극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을까? 낙타가 계산을? 누가 맨 처음 도시를 세웠을까? 드라큘라에게도 고향이 있다? 누가 호수 한가운데다 도시를 만들었을까? 칠레가 고추처럼 생긴 이유는? 도시는 자석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조금 덜 마른 빨래와 같다? 남극의 하늘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는데?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들로 인해 지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산은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봉우리의 모양이 더 둥글게 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낙타가 계산기로 사용되던 시설이 있었다. 약 2000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장이었던 그리스 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6)는 지구의 둘레는 재는데 낙타를 이용했다고 한다. 도시는 단지 필요에 의해 생겨났을 뿐이고 최초로 도시를 이루고 살았단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과 이집트 사람들이라 하면 된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고향인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 중부에 있다. 흡혈귀로 유명한 드라큘라 백작은, 중세 시대에 흉학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였던 블라드 3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허구적인 인물이지만, 그 블라드 3세의 성이 아직도 트란실바니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전혀 딱딱하지 않는 이야기로 지리를 설명한다. 기발한 질문과 명쾌한 답변은 전 세계 각 대륙의 구석구석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지리 상식][지리에 관한 한마디][POP QUIZ] 등의 다양한 팁들은 다양한 정보와 폭넓은 지식을 소개한다.
지구에는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구석진 곳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그 깊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바다는 미스터리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우리가 아직껏 모르고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이 미스터리를 청소년들이 풀어가야 할 기본은 지리에 대한 호기심이 될 터이다.
이에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지리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 구성으로 다소 딱딱하게 여겨졌던 지리를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다.
너무나 넓은 지구에는 탐험해야 할 새로운 장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이 책이 그 해답을 얻기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 지도를 그렸을 때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조상들은 지침서 만드는 일을 계속 해 오고 있다. 지금도 누군가가 그 임무를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지구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3000년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대응을 더 잘 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도, 지구는 너무나 넓기 때문에 탐험해야 할 새로운 장소를 남겨 두고 있다. 물어봐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본문 207p)
(사진출처: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