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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6 - 자극과 반응 ㅣ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2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7월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시리즈>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느 새 생물과 관련된 일상의 일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생물과 관련된 분쟁을 법정을 배경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들이 재미있게 기록되어있기 때문이지요.
여섯번째 이야기 <<자극과 반응>>은 우리 몸의 감각 기관, 신경과 소회 기관, 반사와 조절, 인체 호르몬 그리고 식물 호르몬에 관한 총 23건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공화국 국민들의 생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생물에 대한 관한 문제로 분쟁이 끊이지 않자, 생물에 의해 판결을 내리는 새로운 법정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생물법정'이 탄생되었습니다. 초대 생물법정 판사는 생물짱 박사가 맡았으며, 두 명의 변호사는 생물에 대해 그리 깊게 알지 못하는 생치와 생물경시대회에서 항상 대상을 받았던 생물 천재 비오가 선발되었지요.
이렇게 해서 과학공화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물과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생물법정의 판결을 통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빨간 색을 싫어하는 거래처 사장에게 빨간 색 고양이 쿠션을 선물한 김실수가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색을 감지하는 원추 세포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가 손상되거나 없을 경우 생기는 색맹을 가지고 있는 김실수는 부당해고에 대한 억울함을 생물법정에 호소하게 됩니다. 특유의 매운 소스로 인기 만점인 퓨전 레스토랑 때문에 손님이 없어진 방씨네 식당은 '매운맛의 세계로 빠져보라'는 레스토랑의 홍보 문구를 보며 '매운맛은 맛이 아니다'라는 사실로 퓨전 레스토랑을 고소하게 되지요. 생물에서 이야기하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지요. 그럼 레스토랑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요?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자식들 덕분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게 된 부부는 귀가 아파 약을 달라고 해도 주지 않는 항공사를 고소하게 됩니다. 아파 죽겠는데 약도 안 주고, 비행기 안에 이상한 장치를 해 놓은 거 같다고 생각한 부부가 어떻게 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코끼리 손을 하고 제자리에서 열 바퀴를 돈 후 똑바로 걸어 자신에게 왔을 때 남자 친구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생각한 박순진은 결국 이별을 통보하게 되지요. 제자리 돌기를 하고 갑자기 멈추게 되면 우리 몸은 멈춰 있지만 림프는 관성의 법칙 때문에 아직도 돌고 있다고 신호를 준다는 것을 박순진은 몰랐나 봅니다.
수련장 교관은 화장실이 가고 싶은 장약해에게 화장실 가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정신 수양의 하나라고 못 가게 하였고, 결국 장약해는 사고를 치게 되지요. 우리는 대변을 참을 수 있는데 왜 장약해는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되었을까요? 장약해의 억울함을 생물법정에서 풀어주었습니다.
용돈이 부족해 토끼 인형을 쓰고 풍선을 나누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배고파는 인형 안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는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오히려 변상을 해주게 되었어요.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 수 있을지, 배고파는 일당을 받지 못한 채 변상을 해줘야 하는걸까요? 시험만 보면 배가 아픈 노대범은 엄마의 권유로 약 없이도 병을 고칠 수 있는 요양권에 가게 되지요. 그런데 이 요양원은 그냥 웃으라고만 하네요. 이해가 되지 않은 노대범은 환불을 요구하지만 환불이 허용되지 않자 사이비로 요양원을 고소하게 됩니다.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과일을 판매하는 '진짜 싼 과일가게'를 약 쳐서 나온 과일을 판매한다고 고소한 '맛있는 과일 가게'는 과일을 잘 익게 해주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감자의 싹을 안 나게 해주기 때문에 감자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사과와 함께 넣어 두거나, 사과나 멜론을 과일과 함께 봉지에 넣어 냉장실에 넣어두면 덜 익은 과일을 익힐 수 있다고 하네요.
식물 호르몬에 관한 사건으로 알아두면 좋은 생활 정보까지 알게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사건들 덕분에 자극과 반응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각 장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주제와 관련된 깊이있는 정보를 수록해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6_자극과반응>>은 과학이야말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과학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워주는데 안성맞춤인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법정 공방을 통해 배우는 기발한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과학공화국 법정시리즈>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6_자극과반응'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