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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 - 세상을 바꾼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 ㅣ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4
이혜경 지음, 박로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10674126807948.jpg)
얼마 전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의 환한 웃음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대통령 임기 동안의 신뢰와 노력이 없었다면 재선에 성공할 리 만무하다. 무엇이 그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였고, 무엇이 그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였을까?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면서 독자의 기대와 요구로 인해 초등저,중학년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는 <<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이다. 진로를 선택하고 일생을 결정함에 있어 '의미 있는 타인'의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롤모델'의 교육학적 배경을 바탕에 둔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을 통해서 꿈과 희망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흑인 아빠와 미국 캔자스 출신의 백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였던 오바마는 부모의 이혼으로 하와이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쾌활한 성격이었고 사람들을 좋아했던 외할아버지 덕분에 오바마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웠고,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재혼으로 오바마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게 되고 낯선 동네에서 이방인이 된다.
"피부색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야. 이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 쌍둥이들만 빼고. 아니 쌍둥이들도 조금씩은 다라.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생긴 거야. 그리고 생김새와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지. 겉모습으로 너를 놀리는 사람이 오히려 잘못된 거야. 그러니 그런 말에 마음 상하면 안 돼. 그럴 필요가 없단다." (본문 42p)
오바마는 엄마 덕분에 당당함을 키워 나갈 수 있었고,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나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본문 44p)
엄마는 오바마가 자신이 흑인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기 위해 친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함을 강조했다. 엄마는 오바마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하와이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는 여전히 외톨이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과 미래를 위해 외로움을 이겨 내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흑인 혼혈이라는 이유로 자기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고통스러워했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게 된다. 현실을 핑계 삼아 술, 담배, 마약으로 방황하던 그는 자신에 대한 엄마의 믿음을 보며 흑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바보 같은 변명만 하다가 죽는 인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 다시 성실하게 공부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시야를 넓히게 된 오바마는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신의 꿈을 더욱 견고히 하게 되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을 시작하고,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는 것은 오바마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고, 평범한 사람들도 비범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었다.
그렇게 오바마는 10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법률 학습지 <하버드 로 리뷰> 최오의 흑인 편집장을 시작으로 주의외 상원 의원을 거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꿈을 40년이 흐른 뒤에 결국 이루어 낸 것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달리고 또 달린 결과였으며, 희망을 믿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도 했다.
"내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는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 피부색으로도 돈으로도 인종으로도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며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될 때 그 희망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본문 161p)
흑인 혼혈, 가난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오바마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갖고 키워 나가는 데 좋은 영향력을 준다. 특히 따돌림과 가난으로 힘겨웠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오바마의 성장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해 주었으며, 희망이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고,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 읽게 된 <<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는 오바마가 좌절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 주었던 외할아버지와 엄마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격려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모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됨을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유만 할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작품이다.
대선을 앞두고 읽게 된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변화, 희망, 통합'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 곱씹어보게 된다.
(사진출처: '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