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도전에 대하여
이지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클래식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어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서에 좋다고 한다. 이런 탓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클래식의 장점을 여러번 들어왔음에도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는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클래식을 통해서 어떻게 성공을 배운다는 것일까? 이런 의구심은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했다. 더불어 책 띠지에 적힌

"클래식과 경영의 공통점은 혁신입니다" 라는 글귀에 공감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남자에게 국한되기 보다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기억해야할 법한 내용이었다.

 

노벨문학상 작가 앙드레지드는,

"나는 어떤 글을 쓰든지 중요한 모티브는 모두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전은 창조를 위한 영감을 제공하는 도구가 되는데, 저자 역시 "고전음악은 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우고 창조를 위한 영감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도구이다"라고 역설하고 있어 고전에 대한 중요성이 여기서 다시한번 대두되고 있다.

사실 나는 고전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음악가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익힌 부분이 전부였는데,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려움과 달리 클래식 거장들의 삶, 성공과 실패를 배우고 알아가는 내용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자기계발서에서 들려주는 성공의 원칙은 따지고보면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를 좌우는 듯 하다. 이에 성공의 원칙을 클래식이라는 고전 음악이라는 장르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구성은 타 서적과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효율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통해 창조적인 능력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는,

성공을 위한 레슨 몰입, 열정, 창조로 나뉘어, 클래식의 거장들이 천재적인 재능만으로 위대한 음악을 남긴 것이 아니라, 수많은 땀과 눈물을 통해 이루어내었음을 보여준다. 아픔, 슬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위대한 음악을 남긴 그들의 삶은 성공을 위한 삶의 지혜를 선물한다.

궁핍힌 생활과 열악한 조건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낭떠러지에 선 사람의 절박한 심정으로 미친 듯이 연습하여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했던 여정을 보여주는 피가니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음악을 택했지만, 오로지 음악을 위해 고독한 삶을 자처하면서 삶을 관통하는 고독은 자기 확신을 갖고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고독은 잠재된 집념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다하게 됨을 보여주는 브람스, 비극을 극복하며 처절하게 완성한 작품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며 음악적 성공에서 단순한 처세술뿐만 아니라 시대를 외면하지 않았던 혁명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던 베르디,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열정을 토해낸 진정한 승부사 헨델, 이해받지 못하고 박해를 당한 고통을 위대한 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여려움에서 한발만 앞으로 나아가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차이코프스키, 더불어 타고난 천재였음에도 악기를 오랜시간 연습하고, 작곡을 위해 늘 펜을 쥐고 있어 스물여덟 살에 손이 기형이 된 모차르트를 통해 개인이든 조직이든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임을 엿볼 수 있다.

 

타고난 천재에서 노력하는 천재로 위대한 결과물을 끊임없이 토해낸 모차르트의 신화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이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노력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성공이란 모차르트의 그것처럼 노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본문 74p)

 

성공은 누구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함을 성취하는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고 교만에 젖어 나타해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과 일에 얼마나 완벽한가를 되묻는 말러, 지시가 아니라 '섬김'을 통해서 사람을 움직인 하이든,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의 이 퍼센트를 찾아내 경쟁력으로 삼아야 함을 보여준 파가니니의 근성, 새로운 도전의 행보를 묵묵히 이어나간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지만 소원대로 작곡가가 되고, 국경을 넘나드는 음악인으로 거듭나는 음악인으로 거듭난 드보르자크, 죽음을 목전에 둔 극한 상황에서도 창조적 발상을 계속해나갔던 베토벤, 낭만파 음악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어 당대 클래식 음악의 틀에 박힌 형식을 무시하고 기존의 틀을 전복한 드뷔시, 대중이 요구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오페라에 접목시켜 성공을 이룬 작곡가 푸치니, 가난과 사랑의 아픔으로 얼룩진 삶 속에서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물한 슈베르트, 현실을 인정하고 또 극복해나가면서 진정으로 음악을 즐긴 바흐, 어떤 고난 속에서도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바그너, 새로운 시도와 영역의 확장으로 경계의 넘나듦으로 평가받는 피아졸라 등 스무 명의 거장들의 삶을 통해서 성공과 생존 전략 그리고 삶의 지혜를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산다는 것은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절망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입니다. 시도해본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모험은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내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29p)

 

이 작품에서 만나본 위대한 음악가들은 현재 '거장'이라 불리울 수 있기까지 한 인간으로서 일생을 통해 가난과 슬픔, 아픔 등의 고난을 겪으며 실패와 성공을 오가는 처절한 삶 속에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자신들만의 성공의 비결을 보여주고 있다. 클래식과 성공이라는 것이 어떻게 연결지어질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은 오직 음악이라는 하나의 꿈에 몰입하고, 열정을 다하고 창조해낸 그들의 정신은 바로 우리가 성공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 요소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깨닫는 순간 버릴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클래식의 거장들을 만나면서 독자들은 도전하고, 실패하고, 노력했으며 몰입했는가에 대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될 것임을 나는 감히 확신해본다.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도전을 보여주었던 위대한 음악가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를 되짚어보게 하며, 위로와 희망 그리고 열정의 불을 피우는 기회를 제공하게 한다.

 

비록 당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어려움에서 한발만 앞으로 나아가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선율이 여전히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그 안에서 느껴지는 삶의 깊이 때문일 것이다. (본문 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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