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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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해도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연예인이 1위였지요.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사, 의사, 공무원 등이 1순위가 되었지만 연예인은 여전히 아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높은 순위에 속해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예쁘게 치장하고,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연예인은 화려해보이고 멋져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 탓에 어린 꼬마를 비롯해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지요.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서 연예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더욱 넓어져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아이들은 더욱 많아진 듯 합니다. 그렇다면 화려한 조명 아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와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노래 잘하고, 춤 잘추고, 예쁜 외모를 갖고 있다고 해서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일까요?

겉모습으로만 보이는 그들의 모습 뒤에는 오랜 시간동안 눈물을 흘리며 노력했던 시간과 꿈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간혹 토크쇼에서 들려주는 그들의 무명 생활이 결코 운이 없어서라든가,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거에요.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에서는 주인공 단비를 통해서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과 노력 그리고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도록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며, 단순히 화려해보이는 그들의 삶이 부러운 아이들이라면 그 어떤 꿈이라 할지라도 노력과 열정없이는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 같아요.

 

연습할 때는 노래도 춤도 성대모사도 너무나 훌륭하게 해냈던 단비는 정작 장기 자랑 시간에 강단 위에 섰을 때는 겁이 나서 준비한 노래의 한 소절도 부르지 못해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런 단비의 마음을 아는지 아빠는 연극하는 공연장을 구경시켜 주기로 했지요. 세워진 지 30년이 넘은 극장 무대에 올라가 본 단비는 무대 위를 걸어 보면서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어요.

그 때,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듯한 할아버지가 단비를 끌고 바쁘게 이동합니다.

 

"자, 이제부터 네가 네 꿈의 주인공이다." (본문 19p)

그 순간, 단비는 무대 위에서 자신이 맡은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하는 연극배우가 되었어요. 그것도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의 오필리어 역할이었죠. 하지만 연출 선생님은 발음이 나쁘다며 불호령을 내렸고, 단비는 멋지게 해내겠다는 다짐을 해요.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단비는 막막하기만 하고, 그때 햄릿 역을 맡은 준이 오빠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단비의 연습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준이 오빠의 엄한 훈련에 자존심이 상한데다 너무 힘든 훈련탓에 단비는 배우를 그만두려고 하지요.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연극은 혼자 하는 게 아니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동 작업이라 더 어렵고, 그래서 보람이 있는 거야." (본문32p)

 

힘든 탓에 투정을 부렸던 단비는 힘든 훈련을 끝내고 연극을 무사히 마치면서 배우가 무엇인지를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체험을 통해 알게 되지요.

이제 단비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가수가 됩니다. 준이 오빠는 매니저가 되어 다시 등장하지요.

 

"열 번을 해서 안 되면 백 번을 해. 백 번을 해서 안 되면 천 번을 하고, 천 번 해서 안 되면 만 번을 하란 말이야." (본문74p)

 

쉴새없이 이어지는 훈련과 인터뷰 등을 강행하면서 단비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너무 힘든 가수를 포기하려 하지만 음악이 까맣게 잊고 살던 추억으로 보이지 않는 눈을 뜨게 해준다는 한 아주머니의 말에 가수는 단순히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추억을 이어 주는 다리가 되고 위로가 되고 기도가 되는 직업임을 깨닫게 되지요.

이제 단비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유행어를 만들어 내는 개그맨이 입니다. 단비는 준이와 파트너가 되어 아이디어를 짜고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비는 개그맨이란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실수하고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면 남을 웃길 수가 없대요. 뻔뻔하고 재미있게 해야 하는 거래요." (본문 137p)

단비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고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연습하고 노력 한 끝에 방송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지요.

 

 

연극 배우, 가수, 개그맨...서로 다른 분야의 연예인이지만, 이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닮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기억해야하는 것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힘들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면 꿈은 이룰 수 없습니다.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인내와 끈기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원하는 꿈을 이루어낼 수 있어요. 그것이 연예인이든, 과학자, 선생님이든 말입니다.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는 연극 배우, 가수, 개그맨이 되는 체험을 하는 단비를 통해서 직업의 의미와 직업마다 해야할 일과 의미를 알아봅니다. 각 장마다 어떤 자질과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연습과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궁금해요]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게 되지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직업체험동화> 시리즈는 이렇게 체험을 통해 그 직업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도와주지요.

혹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이 시리즈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꿈에 대한 열정을 키워보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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