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 1 - 싸움의 기술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4
이정문 글.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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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을 통해서 고전을 만화 장르로 재미있게 접해보았다. 요즘 사회에서 착하다는 것은 바보같다는 말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명심보감을 통해서 '최후의 승리는 결국 선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에 이어 파랑새에서 출간된 <<열한 살에 있는 손자병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되는데, 특히 경쟁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손자병법은 싸움(경쟁)의 의미, 진정한 경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이 살아나가는 것도 일종의 전쟁이므로 이 <손장병법>을 잘 이해하며 사회 생활을 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 48p)

 

세계사는 수많은 전쟁으로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전쟁을 통해서 변화해왔다. 지금까지도 테러와 내전으로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전쟁의 연속일지 모른다. 특히 교육제도의 문제점으로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경쟁구조사회 속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치열한 경쟁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나아가는 그릇된 가치관을 갖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기원전 6세기에 중국의 제나라에서 태어난 손자가 지어낸 전쟁에 관한 모든 전술, 전력, 승패의 기술, 법칙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 <<손자병법>>은 당시 춘추 전국 시대였고, 작은 나라들의 세력 다툼으로 인해 대륙이 온통 전쟁터였을 때 기록된 작품으로 고대 전쟁이나 현대전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병서가 되었지만, 현재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바른 처세술을 가르쳐 주고, 사회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주고 있어 여전히 우리가 읽어야 할 필수도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은 우리 아이들이 경쟁 사회 속에서 올바르고 지혜로운 생각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겨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고전은 어렵고, 까다로운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심술 가문에 5대째로 태어난 심술턱 안에 심술이 가득 들어있는 심술통이라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우주라는 흥미로운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만화장르로 고전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서 제일 심술을 잘 부리는 심술통은 심술별에서 온 심술로봇 뚜까에 의해 우주로 별들끼리 치열한 전쟁을 하는 곳을 지나 심술별로 가게 된다. 심술통은 따금따끔한 심술이 일품인 사촌 여동생 심뽀와 함께 좌충우돌 모험을 통해 우주인들에게 손자병법을 알려준다.

 

 

<손자병법>은 첫 번째 전쟁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충분히 검토하고 계획과 대책을 마련하는 법인 시계편, 전쟁을 하는 데는 막대한 소비가 따르고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함을 알려주는 두번 째 이야기 작전편, 세 번째로 군사를 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모공편과 전투의 핵심은 우선 무엇보다 먼저 패하지 않는 위치를 확복하고 그런 뒤에 적의 허점을 파고들어 가야 함을 알려주는 네 번째 이야기 군형편, 전쟁은 군의 세(勢)를 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란 힘의 움직임으로 정지한 곳에서는 발휘되지 않으므로 힘의 대결인 전쟁에서는 힘을 최대한 발휘해야 함을 일깨우는 다섯 번째 이야기 병세편과 여섯 번째 이야기 틈이 있는 곳이 허요 틈이 없는 곳이 곧 실임을 알려주는 허실편 그리고 마지막에는 군쟁편으로 나뉘어 알려준다. 여기서 군쟁이란, 군대를 써서 승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가야 하는 것은 전쟁이나 경쟁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이 결코 아니다.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알아가는 것이 바로 <<열한 살이 읽는 손자병법>>이 의도하는 바이다. 전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적과 우리 편의 군사력을 비교하여 전쟁 시 기필코 이길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나의 상황과 상대방의 상황을 파악하는 계획이 필요하며, 전쟁의 다섯가지 요소처럼 일에 대한 깊은 지식과 믿음, 어질고 착함이 있어야 하며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위험이 갖춰져야 한다.

또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면서 나 아닌 타인을 모두 적으로 두어서는 안된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라이벌은 나에게 힘과 동기부여를 주는 좋은 친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백 번 싸워 백 번 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본문 128p)이라는 말은 현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처세술이 아닐까 싶다.

 

 

 

심술통의 우주 전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바라보는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은 고전을 확실하게 재미있는 읽는 구성이라 흥미롭다. 손자병법은 현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경쟁의식과 타인과의 조화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고전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에, 꼭 읽어봐야 할 법한 책이라 생각된다. 어려운 고전, 이제 흥미로운 구성과 스토리로 재미있고 쉽게 읽어보자. <열한 살이 있는 명심보감>에 이어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 또한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큰 나침반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 1-싸움의 기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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