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탕무니우 글.그림, 서정애 옮김 / 계수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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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연이은 폭염으로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단비라도 내려주면 이 더위가 가실 듯 한데, 얄밉게도 햇빛은 더욱 강하게 내리쬐기만 하네요. 얼마 전 무더위가 계속 되는 중에 서울에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비가 어찌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무더위으로 인한 갈증 탓에 시원한 물만 찾게 되네요. 창가에 놓아둔 화분도 갈증으로 바짝 말라있는 탓에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산에 사는 식물, 동물들은 얼마나 목이 마를까요? 시원하게 비가 내려주었으면 싶은 여름날입니다.

시원한 비는 내리지 않지만, 시원함을 주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후두둑>>입니다. 의성어로 된 제목이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똑, 똑, 또도독, 뚜두둑...........
가랑비가 내립니다. 산골짜기를 타고 흘러 내린 빗물은 흐르고 흘러 메마른 풀밭에 닿았지요.


후루룩, 후루룩,

커다란 코끼리들이 제일 먼저 물을 마시러 왔어요. 뒤이어 사나운 사자들이 물을 마시러 왔고, 그 뒤로 뚱뚱보 하마들도 물을 마시러 왔네요.


쿵쾅! 쿵쾅! 쿵쾅!

수많은 영양 떼들도 물을 마시러 몰려왔습니다.
너도나도 물을 마시다보니 웅덩이가 작아져버렸네요.


느림보 거북이는 한참 후에야 웅덩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챙이도 물을 마셔야 한다네요.
그래서 공정하게 가위,바위,보로 물 마실 순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이 이겼어요. 거북과 올챙이의 희비가 교차할 때,


우르릉, 쾅쾅! 우르릉, 쾅쾅!
후두둑! 후두둑! 후두둑!

소나기가 내려 웅덩이가 다시 커졌네요. 이제는 올챙이도 물을 마실 수 있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비는 정말 소중한 자연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후두둑>>에서는 다양한 의성어를 통해서 비가 내리는 자연을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비의 소중함,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또 하나 배울 것은 바로 자연의 순리지요. 생태계의 질서에 따라 순서대로 물을 마시는 모습을 통해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豊子愷 아동 및 청소년 부문 최우수 그림동화 수상작 <<후두둑>>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과 더불어 자연의 이치를 통해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의성어가 수록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 후두둑 떨어지는 비소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사진출처: '후두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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