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6
실비 드 마튀이시왹스 글, 세바스티앙 디올로장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2학년 아들과 함께 도서관에 갔다가 코믹한 표지와 재미있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책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제목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지만, 그 속내는 선생님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학생의 마음이 반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열 번째 방법에는 바로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글이 쓰여있다.

선생님도 우리랑 똑같아.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해. (본문 中)

이 책은 바로 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십분 읽어낸 그림책인 것이다.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은 효과가 탁월할 듯 하다.

첫 번째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곁들인 지각, 두 번째는 썰렁한 학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앉아 신나게 장난을 치고, 세 번째는 괴발개발 글씨를 쓰고, 네 번째는 혈액 순환을 위해 하품하고 기지개 펴고, 몸을 좌우로 흔드는 방법이다.

다섯 번째는 재미없는 수업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자꾸 손을 들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하기.

여섯 번째는 조는 친구를 위해 금속성 자를 떨어뜨려보는 것, 일곱 번째는 뭘 해도 상관없는 쉬는 시간에 친구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거다. 여덟 번째는 적극적으로 수업 시간에 참여하는 것인데 계속 어뚱한 답변을 하는 것 그리고 아홉 번재는 도덕 시간에 배운 상부상조를 응용해 시험 때 서로 도와 엿보는 것이며, 마지막 열 번째는 열심히 아부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아부 방법은 정말 고약하다. 슈퍼 보너스로 초강력 한 방도 있으니 이쯤되면 선생님은 두손두발 다 들지 않을까?

 

아이들은 부모, 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치고, 말을 듣지 않는 등의 표현을 한다고 한다. 사랑받고 싶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화를 돋구는 것으로 관심을 표명한다고 하는데,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 그대로를 잘 표현한 듯 싶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지막 페이지에 수록된 '결론'은 그 해답을 주고 있다.

 

 

 

그런데 말이야, 수업 태도가 좋은 건 절대로 한심한 짓이 아니야.

선생님을 기쁘게 해 주고 싶다면 여기에 있는 걸 정반대로 해 봐. (본문 中)

 

 

 

말썽꾸러기 소년의 모습이 삽화와 이야기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내용상의 구성 또한 규칙적이지 않다. 낙서하듯 쓰여진데다 틀린 글자를 지워낸 것까지 세세하게 표현함으로써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친구의 낙서를 훔쳐보는 느낌이 든다.

10가지 방법에는 규칙에 따른 답답함도 표현되고 있는데,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공감을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 방법을 따라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이런 행동들이 선생님을 화나게 한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느끼면서 스스로의 행동을 되짚어 볼테니 말이다.

 

(사진출처: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