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쟁이 도도, 메모왕 되다 자기주도 학습동화 2
송윤섭 지음, 서현 그림, 이지은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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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학원, 수학학원, 보습학원 등등 여러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주니어김영사 <자기주도 학습동화> 시리즈는 우리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화를 통해 그 비법을 소개한다. 자기주도 학습과는 전혀 무관했던 주인공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하는 습관을 배워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질문왕 비리비리 통통>에서는 자기주도 학습법 중의 하나인 '질문하기'를 통해 이해가 되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손을 들고 질문하는 습관은 자기주도 학습 효과를 높이고, 배우는 즐거움을 준다는 방법을 공개한다.

자기주도 학습법의 또다른 방법이 소개된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공부 효과를 향상시키는 메모하는 법을 알려주는 <<깜박쟁이 도도 메모왕되다>>로,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는 책읽는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초등2학년 작은 아이는 선생님께서 알림장에 알려주신 내용 외에 구두로 전달하는 내용은 깜빡깜빡 잊어버리곤 한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알림장에 적어오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여전하다. 1학년때부터 제대로 습관을 잡아주었어야 하는데, 메모하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일깨워주지 못한 점이 너무 안타깝다.

반면 큰 아이는 메모의 왕이다. 달력에는 빼곡하게 무언가 적혀있고, 다음날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이나 친구와의 약속은 매일 보는 거울에 접착식 메모지로 붙여놓는다. 두 아이는 이렇게 메모하는 습관이 다른데, 이 메모하는 습관의 차이는 자기주도 학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큰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 한번 안 다니고도 늘 상위권이다. 작은 아이는 저학년이라 쉽게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한다. 옆에 꼭 엄마가 붙어있어야 한다는 점.

<<깜빡쟁이 도도 메모왕 되다>>의 주인공 도도처럼 작은 아이도 '깜박쟁이'다. 하지만 이제 걱정은 한시름 내려놔도 좋을 성 싶다. 이 동화를 읽은 뒤 누나의 달력을 보면서 메모해보는 성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도도 못지 않는 메모왕이 탄생하는 것은 아닐지 내심 기대도 해본다.

 

 

 

준비물을 안 가져와 선생님에게 혼나기 일쑤, 약속을 깜빡하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하는 도도의 별명은 '깜박쟁이'다. 이렇게 깜박깜박 잊는 통에 학교 성적도 엉망인데, 그도 그럴것이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시험 문제를 풀려고 하면 하나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엄마의 심부름을 곧잘 잊는 도도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어느 문구점 처마 밑에 서 있게 되었다.

다행이 문구점 주인 아저씨가 초록 우산을 빌려주셨는데, 비가 그치자 우산을 돌려드리겠다는 다짐은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 뒤, 도도 앞으로 수첨 하나와 연필 하나, 그리고 카드 하나가 든 소포가 배달되었다.

 

 

 

적어 놓지 않으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 (본문 21p)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가 사라지자 도도는 수첩을 꺼내들었고, 초록 우산과 함께 잊어버린 약속의 방, 잊어버린 지식의 방, 잊어버린 시간의 방에 가게 된다. 이제 도도는 수첩에 잊어버린 약속, 준비물, 선생님이 알려준 중요한 설명을 적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잊어버린 기억들을 하나 하나 수첩에 적으면서 일기의 중요성도 다시금 알게 된다. 

 

"....매일매일 일어난 중요한 일들을 일기에 적어 두면 네가 살아온 시간을 오롯이 간직할 수 있어." (본문 52p)

 

 

 

'깜빡쟁이'에서 '메모왕'이 되기까지의 도도의 판타스틱한 경험은 메모의 중요성을 잘 전달해준다. '메모하기'는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업 중에 선생님이 들려주신 중요한 이야기를 메모하기도 하고, 궁금했던 내용을 적어두었다가 선생님께 '질문하기'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시작이 된다. 많은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메모했던 내용을 반복해서 읽기 위해서도 메모하기는 꼭 필요한 습관이다.

메모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 도도 덕분에 우리집 깜빡쟁이 작은 녀석이 달라졌다.

점점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 학습동화>시리즈에 알려주는 비법을 꼭 메모해 두어야겠다.

 

(사진출처: '깜박쟁이 도도 메모왕 되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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