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년을 위한 독서 습관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15
송윤섭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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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울타리 안에서만 자라던 아이들이 조금씩 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로 아이들은 이제 엄마 아빠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닌게 아니라 나 역시도 처음 입학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걱정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선생님한테 혼나지는 않을까? 친구들과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엄마의 이런 걱정은 아이에게도 불안감을 조성하게 되는데, 걱정보다는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을 올바르게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는 올바르고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원칙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아낸 작품(표지 中)이다.

재미없는 숙제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갖는 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등등 올바른 습관과 규칙을 길러주는 비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일학년을 위한 독서습관>>은 책읽기를 싫어하는 토리가 책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판타지를 통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미있게 전달한다. 올해 작은 아이의 학교에서는 홈페이지 개선을 통해 독서인증제도를 실시한다. 하루에 한권, 책을 읽고 다섯 문항의 정답을 맞추는 인증방식인데, 독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처음 시작되었다.

토리네 반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독서 퀴즈 대회가 열린다. 일주일에 두 권씩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 문제를 푼다.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 토리는 당연히 독서 퀴즈 대회도 싫어한다. 이번에 선생님은 컴퓨터 게임을 제일 좋아하는 토리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개릭터가 그려진 필통을 상품으로 내놓으셨다.

캐릭터 필통이 자꾸 머릿속에서 뱅뱅 맴돌아 독서 퀴즈 왕이 되어야만 하는 토리는, 책을 몇 쪽 읽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책에 침을 흘리며 자던 토리는, 책에서 나온 책의 요정 '부키'의 투덜거림에 눈을 떴다.

 

"근데 책의 요정은 무슨 일을 해?"

"사람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그런데 난 왜 책만 읽으면 잠이 오지?"

"가끔 그런 녀석이 있어. 머릿속이 온통 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나도 어쩔 수 없거든." (본문 14p)

 

부키는 토리에게 책에 관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첫 번째 소원은 이번 독서 퀴즈 대회에서 퀴즈 왕이 되는 것이었고, 부키 덕분에 토리는 원하던 필통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매일 게임만 하던 토리의 두 번째 소원 역시 퀴즈 왕이 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도 토리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어느 새 마지막 소원이 되자, 토리는 걱정이 되었다.

 

"부키님, 지금부터 쭉 퀴즈왕이 되게 해 주세요. 앞으로 영원히 말이에요, 제발."

"영원히? 그럼 진짜 독서 퀴즈 왕이 되게 해 달라는 거야?"

"그래, 진짜 독서 퀴즈 왕이 되는 것! 그게 바로 내 마지막 소원이야!" (본문 28,29p)

 

 

 

이제 토리의 좌충우돌 독서 퀴즈 왕이 되는 훈련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부키의 도움으로 책 한 번 읽지 않고도 퀴즈 왕이 되었던 토리를 게임보다 책을 읽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책에는 그동안 토리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어떤 책은 배꼽 빠지게 재미있었고, 어떤 책은 코끝이 찡하도록 슬펐어요. 또 동물과 식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많은 이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본문 55p)

 

 

 

게임을 좋아하고, 책만 읽으면 금새 잠이 드는 토리의 모습은 책을 읽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이런 토리가 게임보다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은 유쾌하고 재미있으며, 아이들에게 책이 정말 재미있나? 라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내용탐구]에서는 어떻게 하면 토리처럼 즐거운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 스스로 해답을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선생님이 알려주는 일급비밀]에서는 책 읽기의 즐거움과 중요성 그리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독서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는 부모의 잔소리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잔소리는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거부감만 줄 뿐이다. 토리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 스스로 답을 구할 때 아이들은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시리즈는 학교 생활의 출발점이 되는 초등1학년, 좋은 습관과 올바른 규칙을 통해서 멋진 학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로,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와주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이다.

 

(사진출처: '일학년을 위한 독서습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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